경사로에 주차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 안 잠궈도 괜찮을까?

국내에 판매된 차량들의 자동변속기 보급률이 98% 수준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운전할 때의 모습이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은 정차 후, 변속기를 중립 상태로 놓고 주차 브레이크를 건 후, 하차하는 과정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은 변속기를 P단에 놓기만 하고 바로 하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격으로 인한 약간의 흔들림이 있을 뿐, 차를 밀어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주차 브레이크는 사용하지 않고 P단에 체결하기만 하는 운전자들도 일부 있다. 과연 경사로에 주차할 때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지 주차 브레이크의 종류과 구조를 통해 알아본다. 



주차 브레이크의 종류

수동변속기가 주로 사용되던 시대에는 변속기 옆에 자리해 있기 때문에 사이드 브레이크라고 불렸지만, 주차 브레이크라는 표현이 보다 정확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차 브레이크는 손으로 당기는 레버식, 브레이크 왼편에 위치해 발로 밟는 형태의 페달식, 버튼 형태로 된 전자식, 그리고 트럭이나 버스 같은 대형 화물 및 승합 차량에 사용되는 에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자동변속기 P단과 주차 브레이크의 차이

주정차를 할 때 자동변속기를 P단에 놓아도 차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주차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운전자들도 있지만, 분명 차이가 있다.



변속기 내부는 기어비에 따라 톱니가 이리저리 맞물려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P단으로 체결하게 되면 이 톱니 사이에 걸쇠가 들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N단이 엔진의 힘이 바퀴로 전달되지 않도록 연결이 해제된 상태라고 한다면, P단은 바퀴가 움직이는 축에 걸림돌을 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YourMechanic


차량 내부 구조나 사양의 차이로 인해 생긴 모양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주차 브레이크는 자동차 바퀴에 장착된 브레이크 패드를 조이는 역할을 한다. 바퀴가 아예 굴러가지 못하도록 잡아 고정시키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보조 장치다.


결론적으로, 바퀴를 움직이는 축을 고정하느냐 혹은 바퀴에 직접 힘을 가해 멈추게 하느냐가 자동변속기의 주차 모드와 주차 브레이크의 큰 차이점이 된다.



경사로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이유

사실 평지 주차에서는 자동변속기의 P단으로도 충분히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경사로에서는 꼭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P단으로 체결할 때 걸쇠 역할을 하는 부분을 ‘파킹 로크 폴’이라고 부르는데, 강한 압력을 계속 받게 되면 마모되거나 부러지게 될 수 있다.


최소 1톤 이상 나가는 자동차가 경사로에서 받는 중력까지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누적되다 보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사로 주차는 P단 체결 후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야 한다.


이미지 출처 : WikiHow


이미지 출처 : WikiHow


보다 안전한 주차를 위해 바퀴를 한 쪽 방향으로 틀어 놓아 차가 미끄러져 내려가더라도 벽면에 닿아 멈출 수 있게 하고, 바퀴 밑에 고임목을 놓으면 밀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댓글(0) 트랙백(0)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