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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세단 슈퍼매치, 대책 없이 밀리는 쏘나타

  • 기사입력 2016.07.05 05:30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올해 상반기에는 간만에 굵직한 국산 중형세단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초 일찌감치 SM6를 공개해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했고, 쉐보레도 5월부터 말리부를 본격 출고하면서 경쟁에 동참했다. 상반기에는 SM6와 말리부의 출고기간이 짧아 쏘나타가 압승을 했지만, 현재 분위기가 지속되면, 하반기에는 결과가 완전한 뒤집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이번 중형세단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고 있는 기아 K5는 올 상반기 2 5,007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4천여 대 정도씩 출고가 된 것인데, K5 역시도 출시된 지 1년 밖에 안된 신차임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


르노삼성 SM6는 출고 시작 이후 4개월 간 총 2 7,211대가 팔렸다. 중간에 부품수급의 어려움이 있었고, S-링크가 먹통 되는 등 결함도 적지 않았지만, 5월에 이어서 6월에도 7천여 대가 넘는 출고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쉐보레 말리부는 5월 말부터 출고를 시작해서 신모델의 경우엔 아직 1만여 대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벌써 판매량은 360%가 급증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현재도 대기물량이 많을 정도로 계약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영업일선에서는 간만에 웃음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 쏘나타는 총 4 4,548대로 월 평균 7천여 대 이상을 출고 했다. 막강한 경쟁모델의 등장으로 판매량에 위협이 되고 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11.5%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쏘나타의 판매량 뒤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프로모션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겉보기엔 쏘나타가 나름 선방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경쟁모델의 경우에는 디젤이나 LPi모델이 없고, 오직 가솔린 모델만 준비되어 있어서 개인고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쏘나타는 택시와 법인, 렌터카의 수요가 절반에 이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절반에 가까운 판매량을 걷어내야 비로소 개인 소비자들의 판매량이 드러난다.


또 경쟁모델에 대응하기 위해서 상품성을 강화한 2017년형 모델을 투입하면서, 케어 플러스 트림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한정판 모델도 출시했다. 하지만 한정판 모델들은 30주년 기념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편의사양만 재구성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상품성 강화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무이자 혹은 할부와 현금 할인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6월 쏘나타에는 최대 175만원의 현금 할인을 지원했는데, 이로인 해 판매량 방어에 성공하자, 7월에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7월에는 선수율에 따라 최대 6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고, 선수율이 없이도 2.9%까지 저금리로 할부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막강한 상품성으로 무장한 경쟁모델의 등장에 장기적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할인만이 답은 아닐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기꺼이 막대한 금액을 금액을 지불할 수 있을 만큼 상품성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고, 신뢰회복에도 더욱 힘써야 남아있는 소비자들의 이탈이라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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