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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다가서기 위한 진화, 제네시스 G80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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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다가서기 위한 진화, 제네시스 G80 시승기
  • 오토트리뷴
  • 승인 2016.07.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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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이하 DH)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편입되며, G80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대수가 1만대를 훌쩍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가 신차 못지 않게 폭발적이다.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G80의 디자인 변화는 역시 크지 않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디자인 변화가 너무 아쉽다는 의견도 나타냈으나, 이는 고급차의 특성이다. 기존의 소비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심어줘야 하고, 새로운 소비자들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에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 하는 추세다.


현대외장디자인2팀 김준호 책임연구원도 이날 시승회에서 무엇을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왜 바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큰 변화보다는 디테일한 부분을 강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준호 책임연구원의 설명처럼 G80의 디자인은 디테일이 강해졌다. 현대차는 DH 출시 당시에만 하더라도 크레스트 그릴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EQ900부터 크레스트 그릴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헥사고날 그릴과 차별화를 두기 위함이며, 디자인적으로는 헥사고날 그릴과 다르게 방패모양에 가깝다. 또 부분변경이 되면서 안쪽에는 다크 그릴을 사용해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헤드램프는 풀 LED 헤드램프가 사용됐으며, 헤드램프 안쪽 형상도 단조로운 원형에서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시승차의 휠은 기존과 같지만, 엔트리 트림의 경우 18인치 휠 디자인이 달라졌고, 이를 제외하면 기존과 동일하다. 또 후면에서는 범퍼 디퓨저의 재질이 매트한 블랙에서 하이그로시 블랙으로 바뀌었고, 다크크롬이 사용됐다. 보조제동등은 두께가 얇고,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보이기도 한다.






실내는 계기반과 변속기 레버,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아날로그 시계, 트위터 스피커의 마감 등이 바뀌었다. 계기반은 그래픽의 변경과 함께 하단부 주유게이지가 디지털에서 바늘형으로 변경됐고, 트위터 스피커는 알루미늄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변속기 레버는 최근 고급차 브랜드에서는 모두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며, 디자인 자체도 깔끔하고 차량과 잘 어울려서 시각적인 것은 물론 실제 사용에도 매우 편리하다.


G80의 주행성능은 기존 DH와 비교해서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체크 포인트라면,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이하 HDA)과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등의 첨단 사양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HDA는 내비게이션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고속도로에서만 작동하는 반 자율주행 기능이다.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처럼 앞차간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면서, 차선이탈경보 장치보다 한 차원 더 강화된 기능으로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꺾여 차선을 유지시켜준다. 특히 이날 시승에는 폭우가 쏟아져서 카메라나 레이더 등의 센서에 작동오류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작동했다. 그렇지만 ADAS개발 2팀 신민용 책임연구원은 완벽한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악천후가 센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운전자도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H에도 차선유지장치는 있었는데, G80으로 넘어오면서 기능이 훨씬 더 깔끔하게 발전했다. DH의 경우에는 안전장치로 개발돼 차선을 넘어가지 않게 하는 보조적인 기능만했고, 60km/h 이상에서만 작동했는데, G80에서는 차선을 중앙에 유지시켜주도록 하는 반 자율주행 기능으로 강화됐다. 또 저속에서도 조향을 도와주도록 개발돼 편리성에서 큰 변화가 생긴 게 특징이지만, 아직까지 도심 저속구간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다.

부주의 운전 경고 시스템은 계기반에 그래픽으로 조향 패턴과 휴식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고 표시를 5단계로 나타낸다. 만약에 운전자가 천천히 차선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놀라서 갑자기 조향을 시도하는 등의 상황이 반복되면 차량은 이런 행동을 모두 분석해서 휴식시간을 유도해준다.



DH에서 G80으로 바뀌면서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기대했던 이들도 적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런 시각에서 보자면, 다운사이징 엔진이 적용되는 파격적인 모습도 찾기 어렵고, 디자인도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가 더해져 안전성이나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고, 디자인도 고급 브랜드가 가지고 나가야 할 방향성에 맞게 나름 현명하게 잘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 수입차들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하면서 G80의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수준에 도달했는데, 사전계약의 기세를 몰아 앞으로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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