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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터널버스, 알고 보니 희대의 사기극?

  • 기사입력 2016.08.16 15:47
  • 기자명 오토트리뷴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하이테크 엑스포에서 한 업체가 신개념 교통 수단으로 공중을 달리는 터널형 버스(TEB, Transit Elevated Bus)의 모형을 선보였으나, 알고 보니 은퇴자금을 노린 사기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엑스포에서 공개됐던 터널형 버스는 3개월이 지난 이달 초에 실물로 공개됐다. 모형으로 최초 공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실물이 공개된 것이어서 굉장히 많은 이들이 적잖이 놀라기도 했는데, 실제 주행테스트까지 선보여 더욱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 버스는 길이만 22미터, 너비는 7.6미터로 지하철보다 월등히 큰 사이즈 덕분에 한 차량에 300여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탑승구의 높이가 높긴 하지만, 승강장을 높게 만들면 돼서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고, 속도도 시속 64km까지 주행이 가능해 도심형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

 


레일이 아니라 일반적인 자동차 타이어를 장착하고, 버스 안쪽으로 지나는 차량들의 안전성에 있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긴 했지만,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유럽과 동남아 국가 등에서 이 터널형 버스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수의 매체들은 제조원가나 설치비가 지하철보다 훨씬 저렴한 20% 정도에 불과해서 여러모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쏟아냈다. 특히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이 버스를 두고 기존 버스의 40%를 대체할 것이다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은퇴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투자자금 사기극이라면서, 불법 대출업체가 이 사건에 개입되어 있다고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터널형 버스는 이미 2010년 베이징 국제과학기술산업박랍회에서 한 아마추어 발명가가 태양열을 이용해 출품한 공중버스와 같았다. 당시에도 이 버스는 실용화 될 가능성이 없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수없이 적체되어 결국 폐지되고 말았던 아이디어다.

 

 

또 미국에서는 이미 1969년 미국 건축가 레스터 워커와 크레이그 호젯이 함께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제안했던 랜드라이너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당시 이 두 사람이 기획한 랜드라이더는 고속도로 차선 양 끝에 설치된 레일 위를 달리며, 시속 322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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