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를 경쟁 모델로 지목한 르노삼성의 QM6가 9월 초 출시를 앞둔 가운데, QM6의 세부 트림과 가격표가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2.0 디젤과 무단변속기 조합

사전계약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가격표에는 2.0 dCi 엔진과 엑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장착된다. 2.0 dCi 엔진은 SM6와 달리 출력이 충분한 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단변속기가 맞물린다. 무단변속기는 7단 수동모드도 함께 지원한다.

SE 2WD (2,700만 원대)

2,700만 원대라는 것은 2,700만 원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 때문에 2,8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싼타페와 비교해서 가격이 100만 원 가까이 낮게 책정될 수도 있고, 비슷하게 책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2,700만 원대라고 표기한 것으로 미루어 보면, 싼타페보다는 월등히 저렴한 가격에 책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E는 가장 기본 트림이지만 급제동 경보 시스템, 차음 윈드 실드 글라스, 7인치 TFT LCD 계기반, 좌/우 독립 오토 에어컨, 오토 라이팅 헤드램프나 레인센싱 와이퍼와 같은 수많은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대신 기본 트림에서는 선루프나 하이패스 등 어떠한 선택품목도 추가할 수 없다.

LE 2WD (2,900만 원대)

LE 4WD (3,000만 원대)

LE 트림의 가격은 2,90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4WD 모델은 100만 원이 추가된다. 휠은 18인치로 1인치 커지고, 스마트키, ECM 룸미러, 뒷좌석 열선시트, 템포러리 타이어가 추가된다. 선택품목으로는 파노라마 선루프, 하이패스 시스템, 운전석 전동시트, S-링크 패키지 등이 준비되지만, 선택품목의 가격은 함께 표기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

RE 2WD (3,100만 원대)

RE 4WD (3,200만 원대)

RE 트림의 가격은 아래 급 트림보다 각각 200만 원씩 인상된다. 알로이 휠의 사이즈는 18인치로 같지만, 투톤이 적용되며, 파노라마 선루프를 옵션으로 추가해야 장착해주던 루프랙이 기본 장착된다. 편의사양으로는 후방카메라와 앞 좌석 전동시트, 통풍시트가 추가되며, 원터치 이지 폴딩 2열 시트로 뒷좌석을 간편하게 접을 수도 있다. S-링크는 가로형 7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된다. 이 밖에 선택품목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보, 전방 경고, S-링크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스타일링 패키지로 구성된다.

RE 시그니처 2WD (3,300만 원대)

RE 시그니처 4WD (3,400만 원대)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에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 LED 헤드램프, 외장 크롬 장식, 가죽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풋 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전방 경고 시스템, 360도 주차 보조 센서, 하이패스 등의 사양이 준비된다. 선택품목으로는 파노라마 선루프, 전동식 트렁크, S-링크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브라운 가죽시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 싼타페보다 저렴하고, 구성도 좋은가?

QM6의 트림 구성은 싼타페(스페셜 트림 제외)와 동일하게 4개로 준비했다. 시작가격은 분명히 싼타페보다 저렴하고 중간급 트림까지도 더 저렴하다. 하지만 SM6나 말리부의 판매량에서 드러났듯이 요즘은 아래 급 트림보다 상위 트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아래 급 트림의 가격을 낮추는 건 착시효과일 뿐 소비자들에게 큰 이익이 되지 못한다.

SM6처럼 시장을 뒤엎어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고급 트림의 가격을 낮춰줘야 하는데, 고급 트림의 기본 가격은 싼타페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 하지만 아직 가격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선택품목 가격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니, 실질적인 판매 비중이 높은 상위 트림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