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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직접 앉아보니

  • 기사입력 2013.11.26 08:30
  • 기자명 오토트리뷴

11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LA 오토쇼에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차량보다 고급차들과 고성능 차량이 대거 전시되고 있다. 미국 전기차의 대표브랜드인 테슬라가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도 남지만 각 제조사들은 부스 한 켠에 친환경 차를 전시하고 있었다. BMW도 자사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전시 중이었다. 지난 프랑크푸르투 모터쇼에서는 가까이서 보기도 힘들었던 BMW i8을 살펴봤다.



BMW i8은 하이브리드카지만 액티브하이브리드와 다르게 전기차와 같은 소재로 디자인되었다. 플라스틱과 하이그로시로 구성된 것 같다. BMW 관계자는 실제로도 강화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했다고 발혔는데 이외에도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를 골고루 섞어 썼단다. 그 이유로는 경량화와 디자인 차별을 위해서라고.



휠디자인은 굉장히 스포티하다. 하지만 타이어 폭이 아반떼 수준에 불과한 215. 아니 스포츠카가 이렇게 얇은 타이어를 장착해도 되나 싶었지만 하이브리드카인만큼 넓은 타이어는 연비에 쥐약이다. 연비를 위해서도 넓은 폭의 타이어는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맞지만 i8의 경우는 공차중량을 1490kg으로 낮춰 가벼운 차체 덕분에 얇은 폭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가벼울 수가 있는가 안전에 문제는 없나?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운전석은 탄소섬유로 F1 머신처럼 먼저 안전하게 제작한 후 알루미늄 차제를 덧씌운 것이기 때문에 무게를 낮추면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본적이 있지만 i8의 뒷모습은 다시 봐도 매력적이다. 리어램프 사이로 뚫려있는 공간은 이 얼마나 공기역학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페라리의 F12 베를리네타의 공기역학 디자인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는데 BMW i8도 대단하는 생각이 든다.



도어가 위로 열리는 차량들은 차량 자체는 멋지지만 공통적으로 타고 내리기가 쉽지 않다. 보통 이런 차들은 스포츠카인 경우가 많아서 사이드스커트도 굉장히 두껍다. i8의 경우엔 운전석을 F1처럼 탄소섬유로 만든 상태에서 차체를 덧붙이 형태라서 더더욱 두껍다. 심지어 벤츠 SLS AMG보다 두꺼운 수준.



시트에 앉자 매우 편안하고 안락하다. 딱딱한 슈퍼카에 앉은 느낌이아니라 포르쉐에 앉아 있는 것만큼 자세도 잘 잡아주고 몸이 시트에 쏙 파묻힌다. 시트 높이는 꽤 낮지만 시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도 만족스럽고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계기판도 보고 싶었으나 시동을 켤 수 없어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실내는 구석구석 친환경 소재들로 디자인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죽이 많이 사용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컬러감이나 조합이 그렇다. BMW가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이라면 가죽보다는 다른 재생요품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뒷좌석에는 도저히 성인이 탈 수 없을 정도로 낮고 좁다. 포르쉐 911같은 2+2 구조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정도는 탈 수 있지만 초등학생만 되더라도 실제로 탑승하기엔 쉽지 않아보인다. i8타면서 아이를 뒷좌석에 태울 일보다는 명품 가방을 두고 다니는 이들이 많을테니 그런 용도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탈 때는 몰랐는데 내릴려고 문을 여니 문이 꽤 높이 있다. 물론 무리없이 손이 닿는 거리지만…. 문이 시원하게 열리는 만큼이나 멋져보이는 것 같다. 정말 내리기 싫을 정도로 착좌감이 마음에 들었지만 이제는 내려야할 시간.


BMW i8은 1.5리터 3기통 터보엔진(231마력)과 전기모터(131마력)의 조합으로 최고출력은 362마력에 달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4.4초만에 가능하다. 무게배분도 50:50으로 스포츠카로써 완벽한 비율을 갖추고 있다. 연비는 유럽기준 40.4km/L. 해외 시판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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