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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은 작전이다! 기상천외한 제설차들

  • 기사입력 2017.01.24 11:39
  • 기자명 오토트리뷴

여건이 열악한 군대에서는 많은 장병들이 동원돼 제설작전을 펼치지만, 민간에서는 1대의 제설차량이 1개 중대 혹은 대대 병력 이상의 몫도 해낸다. 제설차량의 종류는 목적에 따라 혹은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우리 생활 속에서는 자주 마주칠 수는 없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제설차량들을 소개한다.

 

 

이텍산업 제설차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1톤~15톤 트럭 제설차는 거의 모두 이텍산업에서 제작한 제설차다. 이 제설차에는 전면 범퍼에 너비 2.2미터에서 3.2미터의 제설기가 장착돼 1미터 이상 쌓인 눈도 밀어낼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후방에서는 살포기로 한 번에 25km까지 염화칼슘을 뿌릴 수 있다. 제설장비를 필요에 따라 탈착이 가능하며, 장비 운용은 운전자 혼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유니목

실용적인 구성만 따지면 이텍산업에서 생산되는 제설장비를 차량에 장착하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 같이 적설량이 많고, 험한 지형이 많은 곳에서는 유니목을 필요로 한다. 유니목 제설차는 4~5억 원대로 매우 고가지만, 중장비를 방불케 하는 기동력과 제설능력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유니목도 태생 자체가 다목적 차량이기 때문에 예산만 충분하다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쉐보레 실버라도 2500HD 알래스칸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흔하기 때문에 픽업트럭으로 만든 제설차도 있다. 올해 북미오토쇼에서도 쉐보레의 실버라도 2500HD 알래스칸 에디션이 전시되었는데, 사실 기존 픽업트럭에 제설기를 장착한 게 전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설차다. 이 실버라도 2500HD는 6.6리터 V8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125.8kg.m의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크기는 국산 15톤 트럭보다 작아도 그에 준하는 강력한 제설 능력을 자랑한다.

 

 

 

페이로더 / 트랙터

페이로더는 원래 골재장 같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중장비다. 하지만 제설차량이 부족한 지방에서는 제설작업을 돕기 위해 간혹 투입되곤 한다. 중장비인 만큼 바퀴가 크고, 힘도 무지막지해서 유니목처럼 어떤 열악한 상황에서도 발군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 시골에서는 페이로더나 제설차보다는 농업용 트랙터가 더 흔하기 때문에 농업용 트랙터가 마을의 제설작업에 활용되기도 한다.

 

 

 

SE-88

스노우 이큅먼트의 약자인 SE, 1988년부터 출시된 의미에서 SE-88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제설차는 현장에서 일명 마징가로 통한다. 공군에서 광활한 활주로의 눈을 치우기 위해 퇴역한 전투기 엔진을 장착해 만들어졌으며, 소형과 중형으로 나뉜다. 중형의 경우 길이만 18.75미터, 높이는 4미터, 폭은 13.5미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고, 전투기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2시간 운용 시 연료비만 약 500만 원이 투입된다. 또 이 제설차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보조운전자, 엔진 기관사까지 총 3명이 필요하며, 평소에도 많은 인원이 정비에 투입된다.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일반 제설차로 18시간 이상 걸리는 제설작업을 40분으로 축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체식 제설작업차

민간공항에서는 최신화된 일체식 제설작업차를 늘리는 추세다. 일체식 제설작업차는 눈을 밀고, 잔재와 빙판을 녹이는 것까지 모두 한 번에 가능하다. 이처럼 효율성이 뛰어나 최근 인천공항에서도 6억 원대 일체식 제설차를 구입했다가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크기는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SE-88처럼 큰 바머스 제설차부터 일반 15톤 트럭 정도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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