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차는 진짜 인정, 기아차의 역대급 명차 BEST 8

  • 기사입력 2017.02.24 16:53
  • 기자명 오토트리뷴

기아자동차가 현대차에 인수&합병된 지 벌써 20년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뒤로 밀려나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기아차는 현대차에 흡수된 이후에도 이따금씩 시장을 리드하는 적극적인 행보로 인상적인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요즘 기아차는 주로 RV 모델이 인기지만, 과거에는 꽤 다양한 차종이 골고루 인기였다.

 

 

프라이드 (1세대)

1989년에 처음 출시된 프라이드는 3개의 제조사가 합작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설계는 마쯔다가 담당하고, 포드가 판매하며, 기아차가 생산했다. 그래서 모델명이 국가별로 제 각각이고, 해외에서도 판매량이 제법 많았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세단의 인기가 높아 세단 버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또 왜건 모델도 출시됐지만, 왜건은 국내 시장 특성상 판매량이 높지는 않았다. 잔고장이 적어서 단종 이후에도 많이 운행됐고, 주행성능도 우수해서 동시대 차량들이 대관령을 넘으려면 에어컨을 끄고 넘어야 했을 당시에도 프라이드는 에어컨을 켜고 넘었다는 전설적인 일화도 있다.

 

 

세피아

세이파는 기아차가 현대차에 인수되기 전인 1992년에 출시된 기아차의 첫 독자 개발 모델이며, 동시에 국산차 최초로 디자인과 플랫폼까지 모두 독자 개발된 세단이었다. 이 때문에 세피아는 국산차 역사상 매우 의미가 깊은 모델이다. 당시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시원한 주행감각으로 인기가 높았고, 이는 판매량으로 이어져 기아차의 효자 모델로 등극하게 됐다. 하지만 처음 독자 했음에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던 1세대에 비해 2세대는 커진 차체에 비해 주행성능이 떨어졌고, 기아차의 부도와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급감해 단종을 맞이했다.

 

 

K5 (1세대)

K5의 출시는 충격에 가까웠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을 담당한 K5는 국산차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현대 쏘나타의 판매량을 위협하고, 때로는 넘어서기도 하면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쏘나타가 일주일 이내에 출고될 당시에도 K5는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아서 계약 후 2개월이나 기다려야 했다. 멋진 디자인 덕분에 디자인 관련 상을 많이 받기도 했고, 파워트레인도 다양해서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오피러스

오피러스는 기아차의 전륜구동의 기함 세단이었다. 지금 현대차의 라인업으로 보면 아슬란과 같은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다. 2003년 처음 출시될 당시에는 재규어 S타입의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실제로 중동에서는 재규어를 닮았음에도 가격은 재규어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부분변경이 이뤄진 모델은 디자인이 한결 단정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실내 마감재도 우드에서 피아노 블랙으로 바꾸는 시도도 했고, 파워트레인도 개선하며 마지막까지 인기를 이어갔으나 K9에게 기함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됐다.

 

 

엘란

엘란은 비운의 명차다. 기아차가 1996년부터 로터스의 라이센스를 구입해 국산화를 이뤄내 생산했던 차량이며, 지금까지도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그러나 당시 차량 가격이 2,750만 원으로 너무 비쌌고, 생산가는 판매 가격보다 오히려 비싼 3,000만 원 이상이어서 기아차에게도 생산을 할수록 손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엘란이 출시되자마자 1년 만에 IMF 사태가 터져 기아차의 경영악화가 심각해졌고, 결국 수익성 부족으로 생산 개시 3년 만에 단종됐다.

 

 

카렌스 (1세대)

요즘은 SUV가 인기여서 MPV 모델들이 설자리가 없어졌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싸지면서 카렌스의 판매량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1세대 카렌스는 기아차가 현대차에 인수되고 나서도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MPV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유지비가 저렴한 LPG 차량으로의 인기는 따라올 차종이 없었다. 지금 보면 약간 차고가 낮아서 왜건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당시에도 성인 5명이 탑승하면 서스펜션이 더 주저앉아 지상고가 너무 낮아진다는 웃지 못할 불만도 있었다.

 

 

레토나

레토나는 기아차가 군용으로 개발한 K-131의 민수형 버전으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됐다. 기아차가 인수한 아시아자동차가 판매했던 록스타 R2의 후속 모델로 스포티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품질 문제가 많아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됐다. 하지만 요즘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 실용적인 구성 등으로 종종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모하비

사실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모델은 이번 리스트에 넣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모하비를 빼놓고 기아차의 명차를 논할 수는 없다. 모하비는 기아차 최초로 V6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프레임 바디를 사용하는 정통 SUV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해야 해서 2015년 9월부터 약 7개월간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유로6 모델은 가격도 인상됐으나 차량의 가치가 뒤늦게 재조명 받으며 판매량은 오히려 출시 초기만큼 증가했다. 주행성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남성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마감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