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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강 가성비 실현, 쉐보레 말리부 시승기

  • 기사입력 2017.12.13 00:58
  • 기자명 오토트리뷴



쉐보레 말리부가 치열한 2017년 가솔린 중형 세단 시장에서 누적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직 12월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결과는 확정되어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말리부가 소비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 때문이었는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세련된 디자인과 준대형급의 실내공간

말리부의 디자인은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잘 따르고 있다. 요즘은 정통 세단보다는 쿠페형 디자인이 인기다. 말리부는 세단이지만 쿠페처럼 부드럽게 떨어지면서도 세련된 루프라인을 가졌다. 그러면서도 헤드램프나 라디에이터 그릴, 캐릭터라인은 라인을 반듯하게 잡아 힘을 주었고, 대형세단에 적용되는 대구경 19인치 휠이 적용해 스포티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비례감을 완성했다. 특히 배기량이나 트림에 따른 디자인 차이도 매우 적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외관이 쿠페처럼 루프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지만, 실내는 오히려 경쟁 모델이나 구형 모델에 비해서 넓어졌다. 휠베이스가 4,920mm에 달해 준대형 세단만큼 넓어진 것인데, 이 덕분에 거주성이 크게 향상됐다. 물론 실내는 가죽과 우드, 크롬 등으로 마감해 고급스럽기도 하지만, 센터페시아나 스티어링 휠의 버튼도 매우 직관적이다. 특히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의 수납공간이 많아 패밀리카로도 제격이다.



명불허전, 동급 최고의 주행성능

다운사이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말리부는 국산 중형 세단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시대 변화에 대응한 모델이다. 경쟁모델은 모두 2.0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을 고수하고 있지만, 말리부는 과감하게 2.0 가솔린 자연흡기 대신 1.5 가솔린 터보를 선택했다. 1.5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발휘해서 기존의 2.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수치상 출력이나 토크는 더 앞설 정도.



단순히 수치만 경쟁 모델보다 높은 게 아니라, 주행감성도 우수하다. 터보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자연흡기 엔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터보 랙이 적어서 민감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느끼기도 어려울 정도로 반응이 나긋나긋하다. 물론 2.0 가솔린 터보 모델처럼 폭발적인 가속감은 느끼긴 어렵지만, 패밀리카의 특성을 감안하면 충분하고도 남는 출력과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말리부는 시원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2.0 가솔린 터보도 당연히 좋지만, 1.5 가솔린 터보도 훌륭하다. 고속까지 꾸준히 가속되는 가속성능은 예상보다 훨씬 더 뛰어나 경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고속 안전성, 노면소음, 풍절음 등은 2.0 가솔린 터보와 동일할 정도로 동급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고속 안전성의 경우 바닥에서 올라오는 노면 충격도 제법 잘 걸러내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무르지도 않아 적당하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도 역시 가장 깔끔해 구구절절 늘어 놓을 필요가 없다.



준중형에 버금가는 경제성

1.5 가솔린 터보 모델은 단순히 배기량을 줄여 출력만 높인 게 아니다. 효율성까지 고려된 모델이기 때문에 연비도 훌륭하다. 고속도로 연비가 공식적으로는 14.8km/l지만 실제로는 리터당 16km 정도도 어렵지 않았다. 모든 차량들이 그렇듯이 도심에서는 도로상황에 따라 편차가 컸다. 하지만 도심에서는 오토스톱이 자동으로 작동돼 연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여줘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배기량이 낮아지면서 세금 부담도 줄어든 건 덤이다.



물론 연비나 배기량에 따른 세금만으로는 경제성을 논할 수는 없다. 시승차인 말리부 1.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제 3종 저공해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 환승 주차장에서 최대 80% 할인부터 공영주차장은 최대 60%까지 할인이 된다. 이외에도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비롯한 한국공강공사의 14개 공항에서도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운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곳곳에 존재한다.

자동차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보험료도 부담 요소 중 하나다. 자동차 보험은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될 때가 많은데, 말리부는 동급 모델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보험개발원 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RCAR 기준 저속 충돌 시험 실시 후 수리비를 분석한 결과 말리부는 19등급을 기록했다. 등급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것인데, 경쟁 모델이 평균 16.2등급 기록한 것에 비해서 월등히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내 가족과 보행자까지 지키는 전방위적 안전성

저속이던, 고속이던 아니면 주차를 할 때도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는 건 360 올 어라운드 세이프티 시스템의 공이 크다. 고속도로에서는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 이탈 경고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작동돼 차로를 이탈하지 않게 잡아주고, 차로를 바꿀 때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 반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속도와 차간거리를 설정하면 특별히 가감속을 할 필요가 없어 운전자의 피로도도 줄여준다.

시내에서는 잠깐이라도 시선을 다른 곳에 두다 발생할 수 있는 추돌사고를 방지하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전방 거리 감지시스템도 계기반 위의 불빛으로 경고를 해줘 사고를 예방해준다. 심지어 보행자도 감지하는데, 만약 경고만으로 부족하면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이 작동해 차량을 멈춰 세운다. 또 사방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서 주차 시에도 편리하지만, 자동 주차 보조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잘 팔리는 차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말리부는 출시 초에도 예상보다 더 낮은 차량가격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가성비를 따라 올만한 모델이 없다.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도 훌륭한데,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체감될만한 경제성 측면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뒷좌석도 넉넉하고, 주행성능까지 깔끔하다. 적어도 국산 패밀리 세단 기준에서는 말리부가 옳다.

늘 강조하지만, 자동차는 연말에 구입해야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쉐보레도 12월 한 달간 최대 11% 할인혜택 제공은 물론, 견적상담 이벤트 참여 시에는 추첨을 통해 아이폰X, 국내 최고급 호텔 숙박권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고 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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