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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미국서 자율주행차 사고로 보행자 숨져

  • 기사입력 2018.03.20 16:00
  • 기자명 오토트리뷴

우버는 자율주행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 지난해 말 볼보자동차로부터 XC90 2만 4천여 대를 구입하는 대형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14억 달러, 당시 한화로는 1조 5,300억 원에 이르며, 볼보 총매출의 4.%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공급받을 이 차량들은 자율주행에 적합하도록 센서와 레이더 등이 추가된 모델이며, 자율주행기술은 우버의 자체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계약을 한지 불과 4개월 만에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에서 우버가 서비스 중이던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면서 길을 걸어가던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이 횡단보도 바깥 쪽을 걷던 여성을 치여 숨지게 했다. 사고 차량은 자율주행모드로 주행 중이었으며, 운전석에는 운전자도 탑승하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애리조나에서 들려온 믿을 수 없이 슬픈 소식을 접했다. 희생자 유족을 생각하며 법집행기관과 함께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버 대변인은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현지 경찰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미국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의 북미 전역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지에 조사팀을 급파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사고가 발생한 교차로는 다소 복잡한 구간이어서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에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자율주행모드로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S가 대형 트럭과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8개월간의 조사 끝에 "자율주행 시스템의 충돌 경고와 제동 기능은 작동했지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등 대응하지 않았다"며 차량 리콜을 추진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전문가들은 자다. 특히 컨슈머 워치독 존 심슨 국장은 USA투데이에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될 때까지 모든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중단해야 한다. 이런 비극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 시험이 운행이 일반화 되면 이런 사고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며, 안전성과 법적 책임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컨슈머 워치독 존 심슨 국장은 USA투데이에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될 때까지 모든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중단해야 한다. 이런 비극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는 반대로 자율주행차 전문가 로비 다이아몬드는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연방기관이 조사해 정책 결정자들이 안전한 테스트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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