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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존재감, 재규어 XJ220

  • 기사입력 2014.03.12 11:52
  • 기자명 오토트리뷴


세계에서 가장 빨랐던 또는 빠른 수퍼카라고 하면 보통 부가티나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수퍼카 브랜드가 생각나겠지만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도 XJ220으로 세계 유명 수퍼카 브랜드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빨랐던 시기가 있었다.


재규어 XJ220이라는 이름에는 최고속도 220마일을 기록해서 포르쉐 959나 페라리 F40 등을 넘어서겠다는 재규어의 의지가 담겨있다. 차량 제작에는 톰 월킨쇼우 레이싱팀이 함께 했으며 1992년부터 1994년까지 2년 동안 350대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경제 악화로 인해 275대만 제작되어 소장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양산버전인 XJ220은 1988년 공개한 컨셉카와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낮고 짧은 보닛과 팝업식 헤드램프. 뒷유리를 통해 보이는 미드쉽 엔진. 낮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 되었지만 강력한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스포일러까지. 컨셉카의 모든 디자인을 양산모델에 적용했다.



실내는 가죽으로 마감되고 디자인은 매우 단조로운 편이다. 레이아웃은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특이하게도 엔진오일 및 배터리 전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게이지가 운전석 도어에 장착된다.


XJ200의 엔진은 미드쉽 구조로 운전석과 뒷바퀴 사이에 위치한다. 컨셉카에서 선보였던 6.2리터 V12 엔진은 양산버전으로 넘어오면서 배출가스규제와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재규어는 문제해결과 경량화를 위해 3.5리터 V6 엔진을 사용하고 출력보강을 위해 트윈 터보차저를 사용하게 된다.



XJ220에 탑재된 엔진은 작고 가벼웠지만 최고출력 540마력, 최대토크 65.6kg.m을 쏟아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4초도 걸리지 않았다. 당시 XJ220의 최고속도는 시속 217마일 (349km/h)에 달했고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도 7분 46초 36을 기록해 1994년 맥라렌 F1이 등장하기 전까지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모델로 기록됐다.

한편, 1994년 XJ220 단종 이후 수퍼카를 양산하지 않았던 재규어는 2010년 파리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수퍼카 C-X75를 공개하며 재규어 수퍼카의 재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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