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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디젤 규제 속에 앞으로 출시될 수입차는?

  • 기사입력 2018.10.19 09:08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지난 9월 1일 적용된 국제 표준 배출가스 시험 방식 WLTP는 디젤 모델을 주력으로 하는 수입차 브랜드에 치명타를 가했다. 9월 이후 생산된 모델들이 새롭게 인증을 받기 위해 몰려 출고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보다 엄격한 테스트 조건으로 인해 기준 미달로 판매가 불가능한 모델들도 발생하고 있다.



WLTP 인증을 무사히 통과한 PSA 그룹의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나 인증 시기에 크게 지장 받지 않는 재규어 랜드로버와 같은 일부 브랜드들을 제외하고는 디젤 모델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배출가스 규제는 갈수록 더 강화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응책 마련에도 분주해지고 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이 강력한 디젤 규제 방침 속에 어떠한 모델들로 대응해 나갈지 몇몇 주요 브랜드를 선정해 정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 파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판매 중인 GLC 350e 4매틱은 2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 8.7kWh 배터리를 장착해 시스템 출력 211마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17km 주행이 가능하며, CO2 배출량은 70g/km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C 300de, E 300e, E 300de, S 560e 등 PHEV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C 300de는 2리터 디젤 엔진에 13.5kWh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 모드로 54km까지 주행 가능한 수준을 달성한다. E 300e와 E 300de는 2리터 가솔린 및 디젤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 출시 예정인 CLS 400d 4매틱에 적용된 신형 3리터 디젤 엔진은 연소 효율을 높여 이전 보다 10%가량 연료 소모량을 줄인다.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와 후처리 기술을 사용해 오염 물질 배출도 최소화한다. CO2 배출량은 148g/km로 이전 모델 CLS 350d 4매틱의 161g/km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EQC도 향후 국내 도입이 유력한 모델이다. 300kW 전기 모터와 80kWh 배터리가 장착돼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kg.m를 발휘하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약 450km에 달한다.



BMW

BMW가 국내에 출시한 차량 가운데 X5 40e x 드라이브와 740e, 330e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여기에 더해 11월 i8 스포츠카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해 PHEV 라인업을 5종으로 구성한다. i8은 배터리 용량을 11.6kWh로 늘려 전기차 모드로 약 5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신형 5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향후 국내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530e i 퍼포먼스 모델은 2리터 엔진에 83kW 전기모터, 9.2kWh 배터리를 장착하고, 탄소 배출량은 44g/km에 불과하다. 완전히 변경된 X5와 3시리즈의 PHEV 모델 역시 도입을 검토 중이다.



BMW는 내연 기관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디젤 엔진의 개발도 계속 이어가지만, 고성능 모델에 주로 사용된 고출력 디젤엔진은 점차 사라지게 될 예정이다.



아우디

내연기관 모델에 주력하던 아우디는 전기차 e 트론의 양산 계획을 밝혔다. 2개의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355마력, 최대토크 61.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95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400km에 달한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전체 차량 가운데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된다. 현대차와의 협업으로 수소연료전지차 개발도 본격화한다. 두 제조사는 특허와 주요 부품 등을 공유해, 수소연료전지차의 표준화를 이룩할 계획이다.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쓰던 아우디는 배출가스와 관련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전망이 불투명하다. 한국에서 파견 근무하던 일부 직원이 배출가스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차대번호를 복사, 사용했다는 의혹이 새로 재기됐기 때문이다. 독일에서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판매 및 인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국내 시장은 주력 모델인 파사트 GT와 티구안의 판매가 일시 중지된 상태다. 유럽 시장의 경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파사트 GTE, 골프 GTE 판매가 중단됐는데, 이산화탄소 배출량 초과에 따라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없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기함 아테온은 11월경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5일 2.0 TDI 모델이 WLTP 인증을 완료한 상태인 만큼 판매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테온의 2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에 달하며, CO2 배출량은 128g/km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천연가스 엔진과 디젤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기차 출시도 준비 중이다. 2020년에 등장할 ID 시리즈는 모듈러 배터리 팩을 장착해 최대 500km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80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볼보

볼보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 가운데 V40 D3와 V90 D5, XC90 D5의 인증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젤 엔진이 장착된 볼보의 신모델을 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예정 모델인 S60을 시작으로 디젤 파워트레인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2리터 가솔린 엔진과 48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동력을 추가한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디젤 엔진을 포함한 내연기관 엔진이 장착된 기존 모델은 계속 생산을 해 나가지만, 2019년부터 출시되는 신규 차량들은 순수 내연기관 모델이 출시되지 않는다. 볼보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3가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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