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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택시, 이제 사라질지도 모른다?

  • 기사입력 2018.12.21 17:55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현대차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 쏘나타는 내년 8세대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여러 가지 테스트 모델이 포착되고 있다. 솔라루프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이고, N 라인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신형 쏘나타부터 일반 승용 모델과 택시 전용 모델이 분리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택시 전용 모델의 개발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사실 쏘나타의 일반 승용 모델과 택시 전용 모델 분리는 오래전부터 그 필요성이 대두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쏘나타는 고급 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업용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7세대 쏘나타의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6만 656대에 달하는데, 이 판매량의 60%가량을 LPG 모델이 차지한다. 장애인 차량을 구입하는 일반 고객들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택시와 렌터카와 같은 영업용 차량으로 법인 시장에 주로 판매되고 있다.



꾸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 반가울 수 있겠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형 세단 모델부터는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데, 고급 중형 세단에 영업용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 브랜드 모델 가운데 고급차라고 하면 쏘나타가 아닌 그랜저를 떠올리는 것이나, 쏘나타 신형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택시가 등장했다는 농담 섞인 세간의 평 등을 고려하면 쏘나타의 이미지 회복이 시급한 상태다.



쏘나타는 아반떼부터 그랜저까지 이어지는 승용 세단 라인업의 중심이다. 보급형 준중형 모델과 고급 준대형 모델 사이를 연결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영업용 모델과의 분리는 필수불가결하다. 특히 8세대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최신형 디자인이 적용되고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새로운 이미지의 구축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택시 전용 모델의 개발이 처음이지만, 외국에는 택시 전용 모델이 이미 존재해왔다. 일본의 경우 토요타 컴포트 모델은 택시 전용 모델로 설계돼 1995년 첫 출시 후 2017년 단종될 때까지 22년간이나 영업 일선에서 활용됐다. 2017년에는 토요타 재팬 택시라는 신모델을 출시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가 새로 개발하는 택시 전용 모델은 넓은 공간과 승차감을 위해 쏘나타를 기반으로 만들게 되지만, 차체 디자인에서부터 편의 장비까지 많은 부분이 달라져 일반 승용 모델과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일 택시 모델이 미국의 옐로캡이나 영국의 블랙캡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택시 모델로 자리 잡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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