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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친환경차를 강조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숨겨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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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친환경차를 강조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숨겨진 이유는?
  • 오토트리뷴
  • 승인 2019.01.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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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17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8년 한 해의 영업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를 비롯한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한 해, E클래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 전체 판매량 7만 798대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7만 대 판매 기록을 돌파했고, 전 세계 메르세데스 승용 부문에서 5위 시장으로 성장하는 등 성과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그러나 눈부신 성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연말 배출가스 관련 인증 절차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불명예스러운 일도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되는 자동차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차 확대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년 출시할 14종의 신제품 가운데,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하 PHEV 모델)을 포함한 총 5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8년 국내 판매된 차종 가운데 친환경 모델이 1종만 있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다소 변화된 행보다.


친환경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순수 전기차 EQC다. 이번 간담회에 공개된 EQC400 4매틱은 EQ 콘셉트 모델의 양산화 버전으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세부적인 변화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EQ 콘셉트의 디자인이 그대로 계승돼 쿠페처럼 낮아지는 루프 라인과 블랙 컬러 패널 등이 전기차의 특징을 강조한다.


실내는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들처럼 대형 디스플레이 2개가 연결된 디자인이 적용된다. 블랙 하이그로시와 가죽 등이 혼용된 실내는 첨단 이미지와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고급스러움이 공존한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사양도 강화된다.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목적지까지 최적의 효율과 충전 편의성을 고려한 경로를 우선 설정하게 되고, 스마트폰 앱으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거나 목적지를 미리 입력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는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EQC는 2개의 전기 모터가 앞과 뒤 차축에 각각 연결돼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kg.m의 성능을 발휘하게 되며, 0-100km/h 도달은 5.1초가 소요된다. 80kWh 배터리가 장착돼 약 45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5가지의 주행 모드를 마련해 각각 다른 주행 특성을 느낄 수 있고, 경제적인 주행을 위한 햅틱 가속 페달 기능도 적용된다.


4종의 PHEV 모델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6월 부산 모터쇼에서 선보인 E클래스 300e, S클래스 560e와 같은 모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승용 세단 라인업은 물론 디젤 엔진이 주력으로 사용되는 SUV에도 PHEV 라인업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디젤을 기반으로 한 PHEV 모델을 판매하는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의 경우는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는 PHEV 모델만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러한 친환경차 라인업 외에도 신형 A클래스, 신형 GLE,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비롯한 9종의 신모델과 6종의 부분 변경 모델이 포함돼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신년 간담회에서 유독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조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먼저,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응을 들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연말 발생한 배출가스 관련 인증 절차 위반 혐의로 28억 원 상당의 벌금형에 더해, 인증 담당 직원이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위법 행위라는 의구심이 있는 데다,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의사를 비춰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다. 그러지 않아도 민감한 환경 오염 문제에 연루됨으로 인해 기업과 제품 이미지에 어느 정도의 손상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 내연기관 신모델이 아니라, 유독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조한 데는 이런 배경이 존재한다.



현재 판매 중인 친환경 모델의 기대를 넘어선 인기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지난 4월 출시한 PHEV 모델 GLC 350e는 현시점에서 전기차 브랜드 EQ에 포함된 유일한 차량이다.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불리함이 있음에도,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2,865대에 달해 GLC 전체 판매량의 37%를 차지한다. 디젤 엔진이 대세로 여겨지는 SUV 라인업에서 PHEV 모델이 거둔 성과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친환경 라인업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년 친환경차 EQ 브랜드를 필두로 다시 한 번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려 한다. 친환경차 부면에 있어서 다소 뒤처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시장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어떠한 결과를 거두게 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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