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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 알칸타라 에디션보다 알칸타라를 대거 적용했던 국산차는?

  • 기사입력 2019.02.19 18:55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알칸타라는 유럽 차종에서 많이 사용되는 머리카락의 1/400 굵기의 고급 인조가죽 소재로 1970년대 일본인 미요시 오카모토가 개발했다. 그러나 신소재에 불과했던 알칸타라는 1972년 이탈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고, 수분에 강하며 내구성이 좋아 모터스포츠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오늘에 이르러서는 스포츠성을 강조한 스포츠카와 슈퍼카 등의 단골 고급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국산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기아 스팅어는 선택사양으로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가 선택 가능했지만, 선호도가 높아 지난 14일 알칸타라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 알칸타라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알칸타라 에디션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2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의 플래티넘 트림을 기반으로 손길이 자주 닿는 기어노브, 스티어링 휠, 콘솔 암레스트 등에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스팅어에 적용되기 이전부터 국산차에도 적극적인 알칸타라 소재의 사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팅어 같은 고성능 차량이 아닌 일부 차량에 고급화를 위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살리는데 이용됐으며, 가죽 시트가 주를 이루던 국산차 시장에서 신소재의 적용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었다.



국산차 중 알칸타라를 대거 적용한 차종으로는 현대의 에쿠스가 있다. 지난 1999년 출시된 현대의 플래그십 에쿠스는 출시 당시부터 다양한 고급 사양으로 무장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안락한 승차감을 내세운 차량으로 회사 대표들과 정치인 등 이동 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3년 부분변경을 거친 에쿠스는 꾸준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2007년형 에쿠스의 경우 신체가 닿는 부위의 대부분을 알칸타라 소재로 덮은 알칸타라 셀렉션을 출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전 좌석 모두 알칸타라를 사용한 것은 물론 대부분 알칸타라를 사용하지 않는 1열 좌석 뒷부분, 팔걸이까지 도어트림 전체 등 알칸타라를 적극 적용했었다. 알칸타라 셀렉션은 각 배기량 별 최고 트림을 기본으로 제작돼 3.3리터 엔진 버전은 5,488만 원, 3.8리터 엔진 6,641만 원, 4.5리터 엔진 7,696만 원의 가격을 자랑했었다.



이후 알칸타라 소재는 2005년 출시된 4세대 그랜저에도 적용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3세대보다 더 커진 차체와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자랑이었던 4세대 그랜저는 2.4리터 4기통 엔진부터 3.8리터 6기통 엔진까지 다양한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현재 그랜저에선 사라진 2열 전동 시트 같은 고급 사양까지 탑재해 당시 기아의 플래그십인 오피러스와 실제로도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했었다.



그래도 실질적인 경쟁 모델은 기아의 K7이었는데, 당시 국산차에선 보기 힘든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그랜저의 판매량에 위협을 가했다. 당시 아직 세대교체 주기가 남았던 그랜저는 떨어진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출시 24주년 기념에 맞춰 2011년형 그랜저에 알칸타라 팩을 신규 적용했다. 40만 원의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 알칸타라 팩은 시트와 도어트림에 부분적으로 적용됐지만, 고급 소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판매량을 회복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이 외에도 2세대 싼타페에도 알칸타라 소재가 사용됐었다. 2세대 싼타페의 엔진출력 변경에 맞춰 탄생한 연식 변경 모델에 기존보다 성능이 높아진 엔진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시트에 부분적으로 알칸타라 소재를 적용했었다.



알고 보면 알칸타라는 국내 차종에서도 적용된 적이 있는 친숙한 소재이며, 소재 이름과 동일한 이탈리아의 알칸타라 사가 국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차종과 협업을 발표해 앞으로는 국산차에서 더욱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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