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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쌍용 코란도, 37년 역사상 최고 판매량 기록할까?

  • 기사입력 2019.02.22 10:07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한 신형 코란도의 디자인과 가격 및 사양을 공개했다. 디자인은 구형과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고, 가격은 경쟁모델보다 저렴하며, 사양은 오히려 뛰어난 부분들도 적지 않다. 티볼리로 시작해서 렉스턴 시리즈로 이어진 인기를 코란도에서도 이어 가기 위한 공격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코란도는 국민 누구나 아는 차량이다. 그만큼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데, 1983년 처음 코란도라는 모델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모델이지만, 중간에는 액티언 출시로 인해 잠시 단종됐다가 2011년 코란도 C로 부활하기도 했다. 또 오늘날의 코란도는 과거처럼 정통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모델이 아니라, 시대 흐름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도심형 SUV로 거듭났다.



디자인은 티볼리와 비슷한 쌍용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됐는데, 2016년 공개된 콘셉트카 SIV-2를 양산 모델에 최대한 반영했다. 패밀리룩이 반영되긴 했지만, 티볼리와 달리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좀 더 큰 차체와 강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후면에서도 테일램프와 크롬 장식을 가로로 배치하면서 차폭이 넓게 하는 등 하위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준중형급 SUV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공간감인 동급 이상이다. 이를 위해 도어부터 크래시패드 등까지 장식이 한 번에 이어지도록 했고, 기본적인 실내 구성도 좌우 대칭형으로 하면서 가로로 포인트 장식을 넣었다. 내장재 색상 또한 상단부와 하단부, 시트 바깥쪽과 안쪽을 모두 투 톤으로 처리해서 실내의 공간감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실내 사양에 다시 한번 주목하는 게 좋겠다. 계기반은 풀 디스플레이 형태가 적용되며, 외부 카메라까지 연동해 바깥을 볼 수 있다. 계기반 크기는 10.25인치로, 터치스크린보다 훨씬 커서 가시성도 좋아 보인다. 터치스크린 역시 G4 렉스턴처럼 큰 9인치가 적용되는데, 이런 것들 모두 동급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사양들이다. 또한 분위기를 한껏 오려주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도어와 대시보드에 적용되며, 색상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적재공간도 동급 최고를 자랑한다.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의 적재공간은 각각 513리터, 503리터다. 이에 비해 쌍용 코란도는 551리터로 기아 스포티지 대비 48리터나 넓다. 용량도 용량이지만, 적재함 구조도 비교적 간결해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의 동시 수납도 가능하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SUV 본연의 실용성도 확보한 셈이다.


가족들이 많이 타는 모델의 특성상 안전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현재 자율 주행기술이라고 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 정도가 가장 앞서 있다. 그런데 코란도에는 동급에서 처음으로 일반 국도에서까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완전 자율 주행기술은 아니지만,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탑승객하차보조 시스템을 동급에서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디자인이나 적재공간, 안전사양 등도 동급 최고 혹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가격이다. 트림은 샤이니, 딜라이트, 판타스틱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샤이니는 2,200만 원대, 딜라이트는 2,500만 원대, 판타스틱은 2,800만 원 내외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 가격은 기아 스포티지 1.6 디젤보다 시작가가 최대 150만 원 이상 저렴한 것이며, 현대차에서는 한 체급 아래인 코나 1.6 디젤과 비슷한 가격대이기도 하다.



물론 기본 트림의 가격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빠져서 이를 추가할 경우에도 시작가격이 동급 최저금액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기본 트림에서도 LED 퍼들램프, 인조가죽 시트, 텔레스코픽&틸트 스티어링 휠, 듀얼혼, 크루즈 컨트롤이나 첨단 안전사양인 긴급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보, 차선이탈 경고까지 모두 기본 적용되어 가격 대비 사양이 매우 다양하다.


아직 선택사양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서 정확한 계산은 불가하다. 그러나 주력 트림인 딜라이트에 몇 가지 옵션을 넣어 구입할 경우 2,700~2,800만 원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사양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동급 가솔린 SUV나 한 체급 아래 모델과 비슷한 가격 및 사양으로 구성할 수 있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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