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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구분을 무색하게 만드는 SUV의 변신

  • 기사입력 2019.03.15 15:57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기노현 수습기자]. 과거 비포장길 운행을 목적으로 제작됐던 SUV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도심형 SUV가 출시되고,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강세다. 제조사들은 시장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SUV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롤스로이스의 컬리넌은 세단만이 존재하던 럭셔리카 시장에 진입했고, 소형 SUV 코나는 해치백 시장에 영향을 줬다. 그 결과 다양한 차종이 존재하는 자동차 시장에 SUV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최고의 럭셔리카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의 SUV 모델로 2018년 출시했다. 이로써 진짜 사막의 롤스로이스가 탄생하게 됐다. 컬리넌은 SUV지만 기존 롤스로이스 모델에 뒤처지지 않는 호화 사양이 적용됐다. 전장은 5미터가 넘고, 롤스로이스답게 코치도어가 적용됐다. 출시 후 주문이 올해 하반기까지 밀려있을 만큼 럭셔리 SUV의 인기가 높다. 이와 비슷한 럭셔리 SUV는 벤틀리 벤테이가 모델도 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슈퍼카는 낮고 좁은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2018년 출시한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SUV 형태로 높은 차체와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4리터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을 내뿜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3.6초면 충분하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우루스의 고객 대부분은 람보르기니를 처음 접하는 고객이라고 한다. 고객 성비 또한 여성 고객 비중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SUV 스타일로 슈퍼카 구입을 고민하는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어 낸 결과로 분석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LWB
랜드로버의 기함 모델인 레인지로버는 원조 럭셔리 SUV 모델이다. 이 중 LWB 모델은 휠베이스를 기존 모델 보다 198mm 늘린 모델로 뒷좌석 거주공간을 늘렸다. 다양한 뒷좌석 편의 장비는 물론 SUV의 장점인 여유로운 머리 공간을 제공한다. 브랜드 역시 럭셔리 SUV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벤츠 S 클래스, BMW 7시리즈와 같은 비슷한 세단이 즐비하는 쇼퍼드리븐 시장에 큰 영향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에서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당장 계약해도 옵션에 따라 6개월 이상 소요될 정도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해 중형 SUV에서 무의미했던 3열 시트를 사용할 수 있고, 사륜구동(HTRAC)을 선택할 수 있어 주행 안전성 또한 우수하다.


그 결과 기존 패밀리카로 인기를 얻고 있던 미니밴 시장까지 침범했다. 기존 패밀리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기아 카니발이 대표적인데, 실제로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판매량이 감소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판매 간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코나
그동안 준중형 해치백과 세단은 20대, 30대들의 첫 차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소형 SUV가 출시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소형 SUV에 대표적인 모델 코나는 세단보다 공간 활용성도 높고, 해치백보다 시야가 높아 운전하기 수월한 장점이 있다. 그리고 SUV는 튼튼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동급 해치백 차량에 비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쌍용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BMW X6
BMW X6는 기존 박스 형태의 SUV가 아닌 쿠페형 SUV로 출시했다. 앞모습은 SUV의 웅장함이 느껴졌고, 뒷모습은 쿠페의 날렵한 모습이 더해졌다. BMW에서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새로운 차종으로 분류했다. X6는 SUV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 결과 경쟁사인 벤츠 또한 GLE 쿠페를 출시해 쿠페형 SUV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 스토닉
기아 스토닉은 프라이드의 플랫폼을 이용해 출시한 소형 SUV다. 경차의 가격 경쟁력과 소형 세단의 인기가 한없이 줄어들면서 소형 SUV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데, 특히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 소형차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스토닉 출시와 함께 프라이드는 국내시장에서 단종됐고, 경차 시장도 일부 흡수하는 결과를 낳았다.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칸)
렉스턴 스포츠 칸은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제작한 픽업트럭이다. 국내에서 소형 트럭 선택지는 굉장히 적고, 미국산 픽업트럭은 정식 수입이 되고 있지 않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추고, G4 렉스턴과 실내 레이아웃을 공유한 결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해 픽업트럭에 목말랐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결해줬다. 이처럼 SUV를 기반으로 제작된 픽업트럭은 혼다 릿지라인,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있다.

스즈키 짐니
스즈키 짐니의 크기는 다른 경차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통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SUV다. 작지만 SUV답게 단단해 보이는 차체 덕분에 안전성이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유럽에서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쉽게도 정식 수입되지 않고 있다. 지속되는 SUV 돌풍으로 현대차도 올해 7월 초소형 SUV 베뉴를 준비하고 있는데, 국내 경차 시장에도 SUV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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