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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대 신형 쏘나타의 상품성, 그랜저 넘어서나?

  • 기사입력 2019.03.18 17:08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분명 하극상이다. 현대차가 그랜저를 띄우더니, 이번에는 신형 쏘나타를 살리려고 작정했다.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 그 무엇을 논해도 쏘나타가 그랜저를 확실하게 앞선다. 그나마 그랜저가 고급차라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그 명성은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옛날 같지도 않다. 반대로 쏘나타에는 인스퍼레이션을 추가해 고급차처럼 만들어내니 제아무리 그랜저라고 해도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먼저 디자인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 젊고, 스포티하다면 쏘나타가 좋지만, 튀는 것이 싫고, 무난한 디자인이 좋다면 그랜저다. 쏘나타는 그랜저에 비해 아주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넓은 캐스캐이딩 그릴과 크롬 벨트로 이어지는 주간주행등, 범퍼를 가로지르는 크롬벨트 등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반면 그랜저의 디자인은 점잖고, 차분해서 무난하게 타기에 적당하다. 후면 디자인도 쏘나타는 트렁크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고, 테일램프에 힘을 줘서 스포티하게 꾸몄지만, 이에 반해 그랜저는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실내에서의 디자인이나 마감재는 사실 비슷하다. 쏘나타도 고급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그랜저 못지않게 고급스럽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나 시트, 대시보드 등은 고급차에서나 볼 법한 마감이고, 전자식 버튼 변속기는 추후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에서나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그랜저에 없는 무드등이나 10.25인치 터치스크린, 12.3인치 풀 LCD 계기반은 화룡점정으로 디자인 취향과 관련 없이 쏘나타의 승리다.



크기도 물론 중요하다. 그랜저의 전장은 4,930mm지만, 쏘나타는 구형대비 45mm 길어지면서 전장이 4,900m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랜저와 겨우 30mm 차이고, 경쟁모델인 혼다 어코드나 토요타 캠리와 비교해서도 20mm가 더 길다. 축간거리도 35mm나 늘어나 경쟁모델 중에서는 가장 길고, 그랜저와 겨우 5mm 차이다. 결국 그랜저와 크기 차이는 별로 없게 된 셈이어서 쏘나타가 그랜저보다 작을 것이라는 고민은 접어도 되겠다.



그랜저의 배기량이 높은 만큼 출력도 그랜저가 앞선다. 대부분 그랜저와 쏘나타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그랜저 2.4리터 가솔린 모델을 고민하고 있을 것인데, 이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kg.m을 발휘한다. 반면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은 기아 K5와 같은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0kg.m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최대토크가 이 정도 차이라면 시내주행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고속주행 시 출력 차이는 다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감재나 안전사양은 동등 수준이고, 편의사양으로는 쏘나타가 그랜저를 압도한다. 12.3인치 풀 LCD나 10.25인치 터치스크린, 앰비언트 무드램프, 공기청정모드, 현대 스마트 센스, 디지털 키, 안전 하차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동승석 릴렉스 컴포트 시트, 후석 승객 알림, 보스 오디오 시스템까지 현대차의 최신 사양들이 전부 탑재된다. 그랜저에 없는 사양들이 쏘나타에 탑재되는 건 많아도, 그랜저의 사양이 쏘나타에 없는 건 이중 접합 차음 유리 정도로 전반적으로 쏘나타의 사양이 우수한 편이다.



사양이 추가되면서 기본 트림의 가격이 2,300만 원대로 올랐다. 그렇지만, 기본 트림에서도 9 에어백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차로 유지,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기능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전자식 변속 버튼과 인조가죽 마감과 뒷좌석 에어벤트,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홀드, 패들쉬프트 등이 모두 기본화되어 가성비가 크게 좋아졌다. 일부 옵션을 추가한 주력 모델은 2천만 원 후반대이지만, 그랜저에 비하면 사양 대비 가격은 경쟁력이 높다.


한편, 현대 쏘나타는 택시 모델 없이 사전계약 5일 만에 1만 대를 넘기기도 했으며, 쏘나타의 옛 명성대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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