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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대 쏘나타, 다시 중형 세단의 춘추전국시대 열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9.03.20 14:12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21일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가 사전 계약 5일 만에 1만 대를 돌파해 화제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로 침체된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다른 제조사들도 강력한 프로모션과 연식 변경 모델로 대응에 나서 이전 어느 때보다 열띤 경쟁이 예고된다.



현대 쏘나타 –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쏘나타는 국산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이지만, 그 명성에 비해 최근 실적은 초라하다. 2018년 연간 누적 판매량은 6만 5,846대로 연간 10만 대를 넘었던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줄어든 판매량의 상당 부분도 택시와 렌터카와 같은 법인 구매가 차지해 중형 세단 대표 모델이라는 이미지마저 퇴색됐다.


신형 쏘나타는 신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최신 디자인에 더해 차급을 뛰어넘는 각종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장착하게 된다. 판매량에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택시 모델 출시를 중단해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라는 명칭을 부여한 만큼 디지털 키, 개인화 프로필 등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강화해 미래형 자동차의 모습에도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쉐보레 말리부 –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쉐보레 말리부는 작년 11월 부분 변경 모델을 투입하면서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리터 가솔린 엔진이 주력인 중형 세단에 1.35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가해 저렴한 세금과 유지비, 숫자를 뛰어넘는 주행 성능을 강조하는 중이다. 부분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높였음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트림은 100만 원 인하해 가성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말리부는 강화된 상품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판매 실적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190대로 전년 대비 17% 하락했다. 신차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다 보니,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델임에도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하는 상태다. 쏘나타가 출시되는 3월에 기본 60만 원 할인과 함께 일부 재고 차량에 190만 원을 추가 지원해 가성비를 내세워 쏘나타를 견제하지만, 역부족이다.



르노삼성 SM6 – 트림별 강화된 프로모션

르노삼성 SM6는 출시 당시 강력한 다크호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뛰어난 디자인과 편의 사양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가,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과 초기 결함으로 인해 평판에 흠집이 생겼다. 그로 인해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이라는 타이틀도 QM6에 빼앗긴 상태다. 2019년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9% 하락한 2,223대에 불과하다.


르노삼성도 쏘나타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SM6 전 트림에 80만 원 할인을 적용하고, 2리터 모델 일부 트림에는 150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저가 모델인 SM6 프라임은 가격 경쟁력을, 고급 트림인 LE와 RE는 고급 사양을 주무기로 현대 쏘나타에 사전 대응하는 중이다.



기아 K5 – 연식 변경 모델 출시

기아 K5는 쏘나타를 거론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주요 경쟁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이 워낙 뛰어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았던 2세대 모델은 이전보다 인기가 떨어졌다. 2018년 1월 선보인 부분 변경 모델은 디자인을 개선하고,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보강해 과거의 인기를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다. 2018년 누적 판매량은 4만 8,5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다른 경쟁 차종들과 달리 상승세다.


K5는 쏘나타를 견제하기 위해 3월 초, 2020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2020년형 K5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소비자 선호 사양의 기본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2리터 가솔린 주력 트림은 전방 충돌 방지 및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하고, 최상위 트림은 사양 조정을 통해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국산 중형 세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뛰어난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강력한 경쟁 모델 쏘나타에 대한 각 제조사들의 대응도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다양한 구매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만큼, 중형 세단 시장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의 중심인 쏘나타가 불러올 파급 효과가 얼마나 강력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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