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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대 쏘나타, 국민차의 명성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9.03.21 08:52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모델 이래 3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그동안 국산 중형 세단의 대표주자로 활약해 온 쏘나타가 8세대 신모델 출시로 다시금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쏘나타는 소형차가 주류를 이루던 90년대, 고급 중형 세단으로 명성이 높았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진화된 상품성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해 대표적인 국산 패밀리 세단의 자리도 차지했다. 3세대 모델이 33개월 동안 60만 대 판매되면서부터 국민차라는 호칭은 쏘나타를 상징하는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7세대 LF 쏘나타의 판매 부진으로 국민차라는 타이틀은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차지하게 됐다. 연간 판매량은 2015년 10만 8,438대를 기록한 이후 매년 줄어들어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 이에 더해 택시와 렌터카 모델의 점유율이 증가함에 따라 고급 중형 세단의 이미지도 점차 퇴색됐다.

8세대 신형 쏘나타는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말 그대로 환골탈태했다. 쿠페처럼 날렵한 디자인에 고급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늘리고,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라는 명칭을 사용할 정도로 첨단 기술도 대거 도입했다. 택시 모델 출시 가능성을 원천 봉쇄해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화와 개별 맞춤형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된 흐름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상품성을 높이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해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쏘나타 기본 트림은 안전 사양을 강화하고, 필수적인 편의 사양을 장착해 가성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시작 가격을 2,300만 원대로 책정해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 및 준중형 SUV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중형 세단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라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2열 편의 장비를 강화한 프리미엄 패밀리 트림을 제공한다. 뒷좌석 열선시트와 도어 커튼, 클러스터 이오나이저와 공기 청정 모드를 기본 장착해 탑승객 모두가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 하차 보조 시스템과 후석 승객 알림 기능으로 어린아이들의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독신이거나 자녀가 없는 부부를 위한 트림으로는 1열 편의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밀레니얼을 마련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열 전동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스템, 천연 가죽 시트가 기본 사양이다. 대시보드 상단과 천장도 고급 소재로 마감된다. 현대 디지털 키는 운전자별 맞춤 설정 기능과 키 공유 시스템을 지원해 운전을 교대하거나 차량 정비를 맡길 때 유용하다.

연료비 절감을 우선하는 소비자들은 2리터 LPG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LPG 규제 완화로 일반인들도 구매할 수 있는 만큼 가솔린 모델과 동등한 수준으로 상품성을 크게 높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LPG 모델의 단점 가운데 하나인 부족한 적재 공간을 늘리기 위해 도넛형 탱크를 사용해 실용성도 높였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로 준대형 모델의 일부 수요도 흡수할 계획이다.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모든 안전 사양이 빠짐없이 장착되고, 나파 가죽 시트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보스 사운드 시스템까지 기본 포함되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일부 사양은 준대형 모델에서는 선택도 할 수 없는 최신 옵션이고, 인스퍼레이션은 전용 풀 LED 헤드램프를 장착해 고급화의 정점을 찍는다.

국산 중형 세단의 대표 주자인 쏘나타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진화의 폭이 커지고 있다. 8세대 신모델은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소비자에 따라 세분화된 트림 구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해 국산 중형 세단의 최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형 세단뿐만 아니라 SUV와 준대형 모델까지 견제하며 소비자를 흡수하는 만큼, 쏘나타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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