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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정의, 캐딜락 CT6

  • 기사입력 2019.03.25 20:50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지난 3월 11일, 캐딜락코리아는 플래그십 세단 CT6 부분 변경 모델(이하 F/L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캐딜락 CT6는 F/L 모델 출시로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의 정의를 새롭게 내렸다.



에스칼라 콘셉트를 현실화한 외관 디자인

캐딜락은 우아함과 역동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CT6는 F/L 모델을 통해 캐딜락 브랜드의 디자인 가치를 한층 더 발전시켰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 축은 에스칼라 콘셉트 디자인이다. 캐딜락 브랜드의 다른 모델들에도 이 디자인 기조가 적용되고 있지만, 본래 에스칼라 콘셉트 자체가 대형 세단을 염두에 둔 만큼, 세부 디자인과 차체 비례 등이 맞춤 정장처럼 CT6 F/L에 잘 어울린다.



굵은 가로 크롬선이 가로지르던 방패형 그릴은 점선 형태로 된 크롬 라인으로 대체됐다. 강렬하고 세련된 인상은 유지하면서 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 써 차세대 캐딜락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세로 형태를 강조하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에스칼라 콘셉트처럼 ‘T’자 형태로 탈바꿈된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캐딜락임을 알아보게 만드는 특유의 존재감이 더 강조되는 변화다.



전면 헤드램프처럼 후면 테일램프도 에스칼라 콘셉트 디자인이 반영됐다. ‘T’자형으로 설계된 테일램프는 트렁크를 가로지르는 크롬라인으로 연결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범퍼 하단의 듀얼 머플러는 크롬 팁으로 감싸 강력한 성능을 표면에 드러낸다.



더 넓어진 공간을 가득 채운 인체 공학 설계

제조사들은 F/L 모델의 상품성을 강조하기 위해 차체 크기를 키우곤 한다. 전, 후면 범퍼 형상 변화를 통해 수치 상의 변화를 강조하는 게 주된 방법이다. 그러나 CT6 F/L는 휠베이스를 늘려 차체 크기를 키워 근본부터 달라진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이전보다 40mm 늘어난 3,109mm에 달한다. 이전 모델도 여유로운 거주 공간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일부 경쟁 모델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늘어난 길이 외에 CT6 F/L 모델의 가치가 극대화되는 부분은 인체공학적인 실내 디자인이다. 수평 형태로 제작된 실내는 탑승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넓은 개방감도 선사한다. 1열은 레그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거주 공간이 넉넉하며, 2열은 좌우 독립 시트와 널찍한 암레스트를 통해 VIP를 위한 최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1열 센터터널은 인체공학적인 변화가 두드러진 부분이다. 이전 모델도 깔끔한 구성을 갖췄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기를 사용해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변속기 뒤편에 배치된 디스플레이 조작부는 CT6에 처음 적용되는 조그 셔틀 다이얼이 배치된다. 기존 터치패드보다 직관성이 높아지고, 변속기 레버 뒤편에 삽입돼 디자인 면에서도 훨씬 깔끔해진 구성이다.



호화로움과 기능성 모두를 만족하는 첨단 사양

캐딜락 CT6 F/L의 시트는 고급 가죽으로 제작되며, 독특한 패턴이 삽입돼 실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다. 플래티넘 모델의 1열 시트는 20방향 전동 조작과 통풍 및 열선 기능이 제공된다. 마사지 기능은 15가지나 세팅할 수 있어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다. 2열 시트도 1열 시트와 동일한 기능과 함께 리클라이닝 및 틸팅이 가능해 뒷좌석에 탑승한 VIP를 배려한다.



VIP 승객은 1열 시트 뒤편에 마련된 10인치 디스플레이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전동식으로 수납되는 디스플레이는 편안한 시청을 위해 각도 조절과 각도 저장 기능이 지원된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성도 높아 Wi-Fi 연결은 최대 7대까지 연결 가능하다.



룸미러에 후방 카메라 영상을 표시하는 HD 리어 카메라 미러는 고화질로 넓은 후방 시야를 확보한다. 일반 룸미러 대비 최대 300%까지 시야가 넓어져 유용한 기능인데, CT6 F/L 모델은 확대 및 축소, 각도 조절까지 지원돼 활용성이 더 높아졌다. 리어 카메라 미러는 VIP 사생활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쇼퍼 드리븐 차량으로 활용할 경우 2열 VIP와 운전자가 서로 시선이 마주치는 일을 방지해 독립 공간에서의 편안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CT6 F/L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인 보스 파나레이 오디오 시스템은 차체에 맞춤 설계된다. 1열 시트 헤드레스트에 삽입된 것까지 포함해 총 34개나 되는 스피커를 실내 곳곳에 전략적으로 배치해 말 그대로 달리는 콘서트홀을 구현한다. 스피커의 외형은 새로운 패턴이 적용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해 CT6의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기본 적용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어떤 상황에서든 조용함과 안락함을 선사한다.



VIP를 배려하는 안전 및 운전 보조 장비

CT6 F/L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답게 안전성에서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사실상 현존하는 모든 안전 장비들은 거의 빠짐없이 장착됐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전방위로 차량 주변 상황을 감지 및 경고하는 시스템은 차량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캐딜락 고유의 안전 경고 햅틱 시트는 위험이 감지되는 방향에 따라 운전석 시트 쿠션을 진동시킨다. 함께 한 탑승자를 불안하지 않게 하면서, 직관적으로 위험 상황을 알리는 치밀한 배려가 담겨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는 레인센스 와이퍼가 작동해 운전 편의성을 높인다. CT6 F/L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와이퍼가 작동하면 오토 드라이 브레이크 기능이 자동 활성화된다. 브레이크 패드를 로터에 가깝게 위치시켜 수분을 없애 제동 성능을 개선하는 기능이다.



야간 운전 시 시야 확보를 돕는 나이트 비전은 캐딜락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헤드램프의 조사각을 넘는 영역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계기반에 해당 영상이 투영된다. 보행자나 커다란 동물이 감지되면 시각적인 경고를 발해 안전도를 크게 높인다. 약 20년 전 캐딜락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이래, 타사 프리미엄 모델에도 점차 적용이 늘고 있는 첨단 안전 시스템이다.



이 외에도 노면을 1,000분의 1초마다 감지해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주행 시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를 함께 움직여 회전 반경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과 같은 기능은 보다 민첩한 운전을 보조한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가치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은 상당히 보수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제조사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래그십 세단하면 나이 지긋한 중장년층이 주된 고객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캐딜락 CT6 F/L는 기존의 고리타분한 이미지에 과감히 반기를 드는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성과 세련됨을 가미해 젊은 고객층에게 매력적인 모델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CT6 F/L의 감각적인 외관 디자인은 보다 넓은 층의 고객을 포용할 수 있고, 강화된 첨단 사양은 차량을 직접 운전하든, 운전 기사를 별도로 고용하든 깊은 만족감을 준다.



CT6의 이러한 방향성은 F/L 모델을 통해 구체화된다. 4월에 추가되는 스포츠 트림은 보다 공격적인 외관으로 CT6의 강력한 성능을 강조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격자형 그래픽을 사용해 보다 강렬한 인상을 더하고, 범퍼 하단에는 에어로 파츠를 부착해 역동성이 부각된다. 스포츠 트림의 19인치 휠과 스포츠 플러스 트림의 20인치 휠은 전용 디자인을 사용해 플래티넘 모델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캐딜락은 CT6 F/L 모델에 ‘리-본(Reborn)’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말 그대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담아냈다. 상품성을 높이고 남다른 정체성을 부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3.6리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로 집중된 파워트레인은 단지 가성비 높은 기함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경쟁 플래그십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겠다는 캐딜락의 자신감이 반영된 변화다. 플래그십 세단의 정의를 새롭게 써 나갈 캐딜락의 도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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