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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 일반인 보급에 걸림돌은 무엇일까?

  • 기사입력 2019.05.23 08:55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친환경차 시장 성장과 함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중 초소형 전기차 수요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는 보통 1~2인승의 작은 차체와 제한된 최고 속도(80km/h)로 제약이 많지만,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비교적 안전하고, 근거리 이동에 특화된 특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복잡한 도심 운행, 음식 배달 등 다양한 곳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의 안전사고 감축과 근로여건 개선, 그리고 대기질 개선을 목적으로 2019년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차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만큼 초소형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초소형 전기차는 규제의 벽에 막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없다. 특히 서울에서 운행하는 초소형 전기차는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등 주요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이것 큰 단점이다. 초소형 전기차는 전용 도로의 제한속도인 8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주행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은 오토바이를 대체하는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에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서울 도심에서 기존 자동차를 대체해 출퇴근용으로 활용하려는 운전자들에게는 걸림돌이 된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꼭 이용해야 하는 운전자라면,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해도 1분이 아쉬운 출근 시간에 초소형 전기차를 운행하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이다.

초소형 전기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 자동차 전용도로의 평균 속도는 평일에 약 51km/h, 주말에는 58km/h 정도라고 한다. 일반 시내 주행 속도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초소형 전기차 운행 안전성은 일반 시내 주행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전기차는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의 문제로 세컨드 카 개념이 강한데, 제한된 보조금과 보조금을 지급받고도 가격이 높아 일반 전기차는 보급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초소형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작은 크기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음식, 우편물 배달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 친환경 적이고, 경제적인 세컨드 카가 될 수 있다.

초소형 전기차 보급은 성장하는 퍼스트 모빌리티 시장과 복잡하고 부족한 주차공간이 문제인 도심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B2B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보급을 높이기 위해 초소형 전기차의 자동차 전용도로 조건부 운행 허용 등 규제 완화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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