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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구동 1시리즈 공개, BMW의 DNA 유지했을까?

  • 기사입력 2019.05.28 11:3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소문만 무성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던 BMW의 신형 1시리즈가 외신을 통해 완전히 공개됐다. 전반적인 차체는 전륜구동 해치백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세부적인 모습은 BMW의 X2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어, 역동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면의 경우 BMW의 차세대 패밀리룩을 착실히 따르고 있어 친근한 듯 과격해 보인다. 이는 작은 차체를 한 체급 더 커 보이도록 하는 착시효과도 갖고 있다. 요즘 BMW 모델답게 키드니 그릴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커졌다. 수평을 이뤘던 헤드램프는 끝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역동성을 살렸다. 범퍼 하단의 경우 커다란 공기흡입구를 갖고 있으며, 좌우 양 끝에 위치한 에어커튼과 일체감을 이루는 디자인으로 차체를 한층 널찍해 보이도록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측면은 전륜구동의 비율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역동성을 추구하는 BMW답게 경쟁 모델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이뤘다. 비율과 역동성이 뒤섞인 디자인은 BMW의 SUV인 X2를 연상시킨다. 보닛은 이전 모델 대비 짧아졌지만, 높이를 강조하기 위해 두툼한 라인을 삽입해 옹골진 모습을 연출했다. 또한 커다란 휠 하우스는 체급보다 큰 휠도 무리 없이 소화 가능하다.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캐릭터 라인과 벨트라인은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는데, 2열의 창문이 뒤로 갈수록 작아지는 독특한 모습은 SUV인 X2와 흡사하다.
 

후면의 경우 이전 모델의 흔적을 완전히 지웠고, 3시리즈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테일램프의 디자인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존의 경우 ‘L’자형 테일램프와 그래픽 덕분에 ‘L’자를 더욱 강조했지만, 신형의 경우 비교적 단순해진 테일램프 형상과 더불어 그래픽 역시 단순해져 ‘L’자형보단 세로형 일자 디자인에 더욱 가깝다. 또한 범퍼 하단부에 위치했던 번호판은 트렁크 상단부로 이동했고, 범퍼 하단부를 검은색으로 처리해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다.
 

실내의 경우 3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센터패시아의 경우 운전석으로 살짝 기울어져 운전자 중심의 실내 디자인을 적용했고, 센터패시아 상단부에는 10.25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또한 전륜구동 모델에 전자식 기어봉의 적용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신형 1시리즈의 경우 상위 차량들과 동일하게 전자식 기어봉을 적용했다. 또한 사이드 브레이크 역시 수동식이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전자식 EPB로 바뀌었다.
 

운전석 역시 10.25인치의 전자식 계기반이 적용된다. 스티어링 휠의 경우 3시리즈와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차급에 맞도록 은색을 최대한 배제시키고, 검은색 버튼을 적용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시트의 경우 허리 지지부를 크게 부풀려 탑승자를 지지하는데 큰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었다.
 

신형 1시리즈는 최신 모델답게 다양한 기능들을 빼놓지 않고 챙겼다. 트림에 따라 파노라마 루프도 장착되며, 전동식 트렁크는 동급 최초 사양이다. 역대 1시리즈 중 최초로 적용되는 HUD의 경우 9.2인치의 대화면을 자랑한다. 또한 높은 주행 품질을 위해 다양한 기능이 폭넓게 적용된다. 후륜구동처럼 날카로운 핸들링을 구현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기능인 ARB와 주행 안전장치인 DSC, 다양한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DEC 등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휘발유와 경유 엔진까지 다양하게 적용된다. 가장 기본 모델의 경우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이 적용되며 출력은 각각 140마력과 116마력이다. 또한 이보다 상위 모델의 경우 2리터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이중 2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의 기본형 모델과 306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M135i로 나뉜다.
 

신형 1시리즈는 플랫폼이 바뀌며 전륜구동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새로운 플랫폼 덕에 차체의 크기는 더욱 여유로워졌지만, 이전보다 주행성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역시나 BMW도 이를 의식한 듯, 신형 1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1시리즈 제품 담당자인 요헨 슈마홀츠는 “만일 신형 1시리즈에서도 후륜구동을 선택할 기회가 있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신형 1시리즈의 뛰어난 운동성능을 드러내는 듯한 발언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신형 1시리즈는 오는 9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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