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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EV 도입한 제주 우체국, 소형 전기 상용차 시장 가능성은?

  • 기사입력 2019.05.28 18:15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상용 전기차 포터 EV가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제주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우체국 물류 지원단, 대영채비는 제주도에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우체국 물류 지원단은 제주도에서 운행 중인 우체국 운송 차량을 포터 EV로 전환하고, 전기차 충전기 업체 대영채비는 원활한 충전이 가능하도록 충전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포터 EV는 전기차에 맞게 특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버튼시동,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상용차 특성상 내구성, 동력성능, 주행거리 등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예상 주행가능 거리
주유가 자유로운 기존 포터 2와 달리 충전에 어려움이 있는 포터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용차 운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현재 포터 EV에 검토 중인 배터리 용량은 58.8Kwh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용량 64kWh 배터리로 406km를 주행할 수 있는 코나 일렉트릭보다 보다 작은 용량이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경우 낮은 배터리 용량, 무거운 차체와 불리한 공기역학 성능으로 인해 주행거리는 200~300km 수준으로 기대된다.

출력과 등판능력
강력한 출력은 무거운 화물을 적재하고 운송하는데 있어 필수다. 높은 토크가 필요한 상용차는 주로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포터 2에는 최고출력 133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디젤엔진이 적용되어 있다. 코나 일렉트릭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포터 EV에 적용되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3kg.m의 기존보다 강력한 전기모터가 적용된다. 게다가 전기모터는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나오는 장점 덕에 출력과 등판능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화물 적재로 인한 주행거리 영향
포터 2는 높은 적재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준 적재 중량인 1톤이 넘는 화물을 싣고 문제가 없다. 덕분에 공차중량에 버금가는 화물을 싣고 운행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주행거리 감소에 큰 영향을 준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는 중량 외 요소도 있겠지만, 공차중량 70kg 차이로 26km의 주행가능 거리가 차이 난다. 이를 참고했을 때 포터 EV는 화물 적재 후 주행가능 거리 감소가 우려된다.
 

충전 시간
급속 충전방식은 국내 표준 규격인 DC 콤보를 채택 예정이다. 급속충전 스펙이 코나 일렉트릭과 동일하게 최대 75kW(200A) 라면 80% 완충에 약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1일 1회 이상 충전이 필요한 운전자들에게는 큰 손실이다. 때문에 하루 운행 거리가 비교적 일정한 고정 노선, 택배 등 도심 운송에서 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특징들은 전기차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성되어 있고, 운행거리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는 제주도에서 강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반 전기차도 제주도에서 활성화되고, 현재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포터 EV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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