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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이름까지 바꾼 아메리칸 럭셔리 SUV, 링컨 노틸러스

  • 기사입력 2019.05.29 00:08
  • 기자명 김준하 기자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28일, 링컨코리아는 서울 대치전시장에서 노틸러스 부분 변경 모델(이하 F/L 모델)를 공식 출시했다. 노틸러스는 링컨 브랜드의 준대형 SUV로 이번 F/L 모델부터 디자인과 상품성 향상은 물론, 기존 MKX라는 모델명까지 바꾸는 큰 폭의 변화가 적용됐다.
 

행사의 시작은 포켓볼 프로 차유람 선수의 예술구 시범이 함께 했다. 차유람 선수는 출시 행사 이전 노틸러스를 직접 운행하면서 링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코-파일럿 360을 체험하고, 주요 안전 기능을 당구 기술로 표현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정확한 계산과 오차 없는 스트로크로 완벽한 샷을 만드는 당구처럼, 노틸러스도 수많은 실험과 개선 작업, 장인 정신이 바탕이 된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시간이었다.
 

노틸러스는 F/L 모델을 출시하면서 최신 링컨 SUV 패밀리룩을 도입했다. 링컨 엠블럼을 형상화한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하단에 별도로 위치한 LED 방향지시등은 상위 모델인 에비에이터, 내비게이터와 동일한 구성이다. LED 헤드램프 내부에는 5개의 프로젝션 램프가 삽입된 멀티 프로젝터 타입을 적용해 시인성도 높였다. 시동을 걸면 LED 헤드램프 아래 삽입된 시퀀셜 타입 주간주행등이 순차적으로 점등돼 노틸러스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측면은 도어 미러 하단에 노틸러스 레터링을 삽입해 달라진 모델명을 강조한다. 국내 출시된 모델은 모두 20인치 휠을 장착하고, 트림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진다. 테일램프는 내부 그래픽을 정교하게 다듬어 세련되게 변화했다. 좌우를 연결한 가로 바에도 얇은 크롬 라인을 더해 마감 수준이 높다. 범퍼 상단의 반사등 역시 테일램프처럼 길게 연결된 구조로 변경됐다.
 

좌우대칭 구조의 실내 구성은 이전과 동일하다. 센터패시아의 8인치 디스플레이는 한글화에 충실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링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 3는 터치 또는 음성으로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스플레이 좌측에 버튼식 변속기, 우측에 차량 주행 관련 버튼을 배치한 구성은 이전과 동일하다. 가죽과 우드, 메탈 등의 고급 소재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버튼식 변속기의 적용으로 센터터널 하부에 제법 넓은 수납공간을 갖춘 것도 매력적이다.
 

F/L 모델의 변화는 운전석에 집중된다. 신규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화려하진 않지만,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빠짐없이 표시하며 주요 기능 한글화에도 공을 들였다. 스티어링 휠은 주행 관련 기능이 추가되면서 디자인이 달라졌다. 다기능 버튼은 메탈 소재를 적용해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오디오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활성화 버튼도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노틸러스는 2,848mm에 달하는 휠베이스에 꾸민 넉넉한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3열 구조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불과 52mm 밖에 차이 나지 않는 넓은 공간을 5인승 구조로 채웠다. 덕분에 1열과 2열 헤드룸, 레그룸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가지게 됐다. 2열은 성인 3명이 탑승해 장거리 운행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1열 전동시트는 22 방향으로 조정되며 마사지 기능까지 포함된다. 기본 1,053리터의 트렁크 공간은 2열을 폴딩 하면 최대 1,948리터까지 확장된다.
 

노틸러스에는 2.7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54.7kg.m의 엔진은 3,000rpm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해 중저속 구간에서의 응답성을 높였다. 기존 6단 변속기가 8단 변속기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연비도 이전보다 14%가량 향상된 8.7km/l를 기록한다. 전 트림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데도 신경 썼다.
 

노멀, 컴포트, 스포츠로 구성된 세 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지원하며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노면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로 변환하면 엔진 및 변속기 반응은 물론 실내 사운드까지 변경해 주행 감성을 극대화한다. 오토매틱 스티어링 어시스턴트는 차량 속도에 따라 조향각을 지속적으로 변경해 역동적인 운전을 보조한다.
 

노틸러스 F/L 모델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강화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코-파일럿 360이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충돌 방지 보조 및 충돌 회피 조향 보조, 차선 유지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특히 링컨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레인 센터링은 주행 중 차선 한가운데를 유지하도록 조향을 보조하는 기술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된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어울리는 고급 사양으로는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을 손꼽을 수 있다. 19개 스피커가 차체 곳곳에 배치되며 퀀텀 로직 서라운드, 디지털 음원의 손실된 음질을 복원하는 클래리파이 기술 등이 적용된다. 스피커 표면에는 세밀하게 가공된 메탈 소재를 적용해 시각적인 고급스러움도 높인다.
 

오랜 기간 동안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 주자였던 링컨은 최근 들어 큰 폭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다시 개별 모델명을 사용하는 것이나 SUV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는 등 링컨 고유의 브랜드 파워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새롭게 변화된 노틸러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링컨의 위상을 다시금 드높일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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