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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쏠라티는 못한다, 현대 스타렉스가 롱바디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9.05.29 10:13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 스타렉스와 기아 카니발은 국산 승합차의 양대 산맥으로 통한다. 그러면서도 둘의 지향점이 극명하게 갈려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카니발의 경우 승용차에 가깝고, 다양한 첨단사양을 탑재했다. 그러나 그만큼 가격대가 높다. 하지만 스타렉스의 경우 카니발보다 저렴한 기본가격과 의전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하이 리무진에서부터 승합형 상용차인 밴까지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 정도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스타렉스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2004년 안전기준의 강화로 단종되기 시작한 15인승 승합차들의 영향이 컸다. 기존 승합차들의 경우 원박스 형태로 보닛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엔진이 1열 좌석 밑에 장착됐는데, 이는 안전기준보단 최적의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탑승 인원을 가능한 많이 수용하기 위한 설계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충돌 시 상해율이 높아 강화된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기존 15인승 승합차들은 단종을 맞게 됐다.
 

15인승 승합차가 인기를 누리던 시절에도 판매 중이었던 스타렉스는 기존 승합차들 보다 탑승인원은 적지만, 보닛을 갖추고 있어 강화된 안전기준을 문제없이 통과하며 판매를 이어 갈수 있었다. 그 뒤로 기존 스타렉스에서 크기를 더 키워 최대 12인승이 탑승 가능하고, 유럽형 승합차들과 비슷한 형태의 그랜드 스타렉스를 출시해 현재까지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스타렉스는 비슷한 형태의 카니발보다도 다양한 파생모델을 갖추고 있다. 이는 카니발 대비 저렴한 가격과 큰 차체, 관련 법규 개정의 영향이 크다. 특히 승합차 관련 법규들이 개정되며 완화돼 견인차, 캠핑카 등 외부 업체를 통해 개조하는 차량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차량 개조가 활발해지자 과거 15인승 승합차들처럼 15인승이 탑승 가능한 차량들까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대 12인승이 탑승 가능한 기존 스타렉스의 경우 제한된 공간에 최대 인원수를 뽑아낸 결과기 때문에 15인승 모델의 경우 휠베이스를 연장하는 별도의 개조를 거치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원모터스)

스타렉스 롱휠베이스 모델에 발 빠르게 대응한 곳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뉴원모터스다. 기존 스타렉스 대비 80cm 길어진 롱 휠베이스 모델은 제네시스 G90처럼 B 필러의 공간을 연장시켰다. 차량의 중간에 해당되는 B 필러가 길어진 데에는 슬라이딩 도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뉴원모터스)

뉴원모터스는 기존 보다 길어진 롱휠베이스 모델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판매 중이다. 대표적인 어린이 통학 차량의 경우 순정 스타렉스 어린이 통학차량이 성인이 탑승하기 힘든 작은 시트로 15인승 모델 인증을 받은 것과 달리 순정 스타렉스 시트를 활용해 15인승 인증을 통과했다. 
 
(▲사진 출처 : 뉴원모터스)

또한 ‘뉴원 맥시밴’이라는 이름을 팔리는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하이 리무진 모델처럼 천장의 높이를 기존보다 높였고, 순정 시트를 더 고급스럽게 꾸며 판매 중이다. 이 두 차량 모두 국토부 교통 안전공단 안전성 시험을 모두 통과해 안전 검사증을 획득했다.
 

스타렉스 롱휠베이스 모델이 판매하며 비슷한 콘셉트를 갖춘 현대 쏠라티가 영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쏠라티의 경우 15인승이 탑승 가능한 것은 비슷하지만 차체가 더 크고 높이 또한 더 높아 운행 시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스타렉스 롱휠베이스는 기존 모델에서 길이만 늘어나 골목길 등 좁은 길에서도 문제없이 주행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쏠라티보다 저렴해 스타렉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또한 쏠라티가 못하는 일을 해내는 스타렉스가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를 대응하며, 시장을 넓혀갈 스타렉스가 주목받는 이유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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