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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욕오토쇼] 베뉴 추가된 현대차, SUV 팀 완성하다

  • 기사입력 2019.05.30 15:43
  • 기자명 김준하 기자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현대차가 이번에 출시한 엔트리 SUV 베뉴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을 정조준한다. 베뉴의 출시로 현대차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했고, 승용 모델에 집중된 라인업도 SUV 중심으로 개편됐다.
 

현대차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8만 3,957대를 기록해 동기간 국산차 전체 판매량에서 과반을 넘는 51%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세의 밑바탕은 SUV 라인업 덕분이다. 전년 대비 SUV 판매량은 무려 44.8%나 증가해 현대차의 내수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SUV 모델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현대차의 계획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그리고 작년 부산모터쇼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콘셉트 모델 HDC-2 그랜드마스터의 공개와 함께 그러한 계획의 일부를 언급했다.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모델을 직접 발표한 현대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향후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현대 룩(Look)’이라 언명했다. 차급이나 차종과 관계없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패밀리룩을 지양하고, 각 차종별 특징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하겠다는 것이 현대 룩의 요지다.

체스판 위의 킹, 퀸, 나이트와 같은 말들은 한데 모여 팀을 구성한다. 그러나 각자의 역할에 따라 각기 다른 형상을 지닌 것처럼 현대차의 모델들도 체급과 형태에 따라 고유의 개성과 역할을 갖게 된다. 이 말은 곧, 모델 하나하나의 판매량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풀 라인업을 구성해 하나의 팀으로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 룩 전략은 기함 모델 팰리세이드와 엔트리 모델 베뉴가 추가되면서 현실화됐다. 비로소 체스판 위에 모든 말들이 갖춰지게 된 셈이다. 지난 연말 먼저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을 높인 일등공신이다. 대형 SUV 시장 자체를 확대시킨 것은 물론, 판매 1위 모델 싼타페를 추격할 정도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SUV 라인업의 가파른 상승세는 베뉴의 추가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점차 규모가 커져가는 소형 SUV 시장을 코나와 함께 공략하기 때문이다. 베뉴는 엑센트를 대신해 현대차 전체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도 겸하기 때문에, 승용 시장의 대기 수요까지 일부 끌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부진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부족한 SUV 라인업 때문이었다. 승용 모델 라인업을 늘리는 데만 집중했던 현대차는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 룩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SUV 라인업을 보강해왔다. 매번 출시한 SUV 모델이 성공을 거뒀고, 이제 팀 구성원이 모두 갖춰진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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