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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를 넘어서는 상품성, 2019 현대 싼타페 시승기

  • 기사입력 2019.05.30 22:03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연식 변경싼타페가 출시됐다. 이미 신형 쏘나타가 그랜저의 상품성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싼타페가 또 한 번 팰리세이드를 넘어서는 일이 벌어졌다.  오토트리뷴은 여러 차례 싼타페 시승기를 작성했기에, 이번 시승은 전반적인 주행보단 달라진 부분에 초점을 맞춰 시승했다.
 

연식변경이지만 달라진 분위기 그 이유는?
연식변경 싼타페는 외관에서부터 기존 모델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부분변경 모델처럼 큰 수준의 변화는 아니고, 소재를 변경하는 등 사소하지만 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의 변화다. 이번에 시승을 한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크롬이 적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반광 크롬 사이드 미러를 새롭게 적용해 기존과 달라진 분위기를 조성했다. 차량 전반에 걸친 검은색 몰딩 대신 차체 색상과 끝부분 마무리도 인스퍼레이션만의 특권이다. 
 

더욱 완벽해진 실내 디자인
실내의 경우 더욱 내실을 다지는데 치중했다. 기존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하위 트림과 다른 재질을 실내 곳곳에 사용해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촉감 역시 부드러워 최상위 트림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운전자의 손이 제일 많이 타는 스티어링 휠은 모든 트림이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연식을 통해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인스퍼레이션 모델에 한해서 타공 처리된 스티어링 휠을 제공한다. 그러나 홈이 깊게 파여있는 편은 아니기에 시각적인 만족감이 더 크게 와닿는다.
 

싼타페까지 적용된 후측방 모니터 시스템
연식변경을 거친 싼타페에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대거 접목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운전자보단 탑승자들을 배려한 사양들이 대다수로 패밀리 SUV의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중 계기반을 통해 측면 상황을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 시스템은 운전자를 배려한 편의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싼타페의 전자식 계기반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방향지시등 점등 시 점등된 방향의 후측방을 계기반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비춰줘 시선 이동을 최소화시키고, 방향지시등의 점등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온다. 하지만 앞서 후측방 모니터 기능일 체험한 팰리세이드보다는 낮아 보이는 화질을 보여주는데, 이는 카메라의 문제라기보단 계기반의 디스플레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차선 식별과 차량 식별 등의 문제는 없어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사소하지만 큰 도움, 터널/워셔액 연동 내기 전환 시스템
싼타페에는 터널 연동 내기 전환 시스템은 물론 워셔액과도 연동되는 내기 전환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미세먼지에 민감한 요즘 날씨에 사소하지만 큰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터널 구간을 만나게 되면 차량 스스로 외기 상태의 에어컨을 내기로 전환해 준다. 또한 워셔액 사용 시에도 동일하게 연동돼 차내로 들어오는 워셔액의 알코올 냄새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벌레가 많아져 워셔액을 사용할 때 큰 도움을 받았는데, 외기 상태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외기 상태로 돌아가는 친절함까지 갖췄다.
 

싼타페에도 적용된 원격 시동
이번 2019년형 싼타페에는 인스퍼레이션뿐만 아니라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부터 원격 시동이 지원된다. 특히나 요즘같이 직사광선이 심해 차량의 실내 온도가 높은 경우 활용도 높은 편의성을 자랑했다. 원격 시동은 최대 10분간 지원되며, 운전석의 경우 자동 쾌속 제어 시스템까지 지원돼 통풍시트까지 자동으로 작동된다.
 

2열의 탑승자를 위한 후석 취침 모드
싼타페에도 앞서 팰리세이드에 적용됐던 후석 취침 모드가 새롭게 적용됐다.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2열에 위치한 스피커는 완전히 꺼지며 1열에 위치한 스피커의 음량이 7에 맞춰진다. 단순히 음량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2열의 스피커와 1열의 스피커를 따로 제어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실내 유입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싼타페의 노력
이번 2019 싼타페의 경우 이전 싼타페와 실내 유입 소음에서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해준다. 이전 모델의 경우 외부의 소음을 어느 정도 유입돼 운전자에 따라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나 정차 시 소음이 큰 디젤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연식변경 싼타페의 경우 1열은 물론 2열까지 폭넓게 적용된 이중 접합 차음 유리로 인해 유입 소음이 큰 편으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각 도어마다 두껍게 적용된 고무패킹으로 인해 더 큰 효과를 만들어냈다.
 

현대 팰리세이드 보다 앞섰다,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이번에 진행된 싼타페의 연식변경은 운전자를 위한 편의성 증대보다는 탑승자의 편의성 증대를 중심으로 진행돼, 패밀리카로써 높은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 그중 최고의 사양은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기존의 경우 제네시스 G80, G90등에서만 적용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에서는 현재 싼타페가 유일하며, 싼타페 최초의 기능이다. 그러나 시승차의 경우 튜익스 옵션은 별도로 장착하지 않고 출고돼, 경험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미러링과 인터넷, 유튜브, 고화질 DMB까지 폭넓은 활용도를 자랑해 패밀리카로 싼타페를 선택할 아빠들의 워너비 옵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식변경인 만큼 부분변경 수준의 외형 변화나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다. 주행 성능은 기존과 동일하다. 뛰어난 가속력보단 묵직한 가속력으로 안정감을 유지했으며, 승차감 역시 딱딱함보단 탄탄하게 움직이며 노면의 충격을 거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브레이크 성능 역시 강력하진 않지만 꾸준한 제동력으로 차체를 흐트러짐 없이 멈춘다. 여러모로 패밀리카의 세팅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를 배려한 다양한 사양까지 고루 준비돼 국산 SUV 중에서는 적수가 없게 됐다. 특히나 월등히 높아진 소음대책 능력은 디젤 엔진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다.
 
어느 순간부터 싼타페는 기아 쏘렌토보다 현대 팰리세이드, 그랜저와 비교를 당하고 있다. 과거대비 높아진 상품성 때문이다. 여기에 연식변경으로 더욱 견고해진 상품성은 싼타페의 적수를 없도록 만들었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가 출시됐어도, 싼타페가 걱정이 없던 이유다. 다시 한번 아빠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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