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2 18:42 (화)
현대 유니버스, 해외까지 사로잡은 매력은?
상태바
현대 유니버스, 해외까지 사로잡은 매력은?
  • 김예준 기자
  • 승인 2019.06.10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국내 버스 시장에서도 현대의 상품성과 점유율은 대단히 큰 폭이다. 특히나 장거리 주행에 특화된 고속버스 업계에서 활약이 대단하다. 시내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에서는 현대의 대형버스인 유니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노선에서 운영 중인 프리미엄 고속버스에서도 유니버스의 활약이 대단하다.
 

이러한 유니버스의 진가를 먼저 알아본 나라는 일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에 진출을 시작으로 2004년 판매 최고치인 2,524대를 찍을 정도로 안정적인 판매 이어 갔다. 비슷한 시기에 현대 버스 역시 일본 시장에 진출해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국내 시장과 일본의 시장이 요구하는 시장성에서 큰 차이를 보여 부진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일례로 한국에서는 평범한 크기인 쏘나타의 전폭은 동급의 일본 내수용 차량보다 더 커 상위 차량의 세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일본을 위해 전용차량을 개발하기엔 막대한 비용이 추가로 투입되기에, 2008년 남아 있던 차량을 모두 판매 후 철수했다.
 

현대차는 철수했지만, 유니버스만은 일본에서 꿋꿋이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뛰어난 상품성 덕분이다. 유니버스의 경우 토크 위주로 세팅된 엔진 덕에 일본 내수용 버스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또한 전륜 일체형 차축 서스펜션을 적용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이는 일본의 내수용 대형 버스들도 넘지 못하는 유니버스 만의 특징이자, 강점이었다.
 

그 결과 2015년 말에는 375대를 판매해 일본 내 수입 버스 판매량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여기엔 승용차와 달리 현대가 일본 버스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이뤄졌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일본의 경우 국내보다 대형버스의 내구연한이 길어 최대 40년까지 운행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내구성은 물론, 일본 법규에 대한 이해가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경우 측면 방향지시등의 개수와 위치는 물론 문의 위치와 개수까지 국내 대형버스 법규보다 훨씬 까다롭다. 유니버스는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까지 만족시켰고, 거기에 최장 40년 동안 운행이 가능해 한 해에 판매되는 대형버스가 국내보다도 극히 적은 일본에서 375대를 판매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못한 유니버스가 세운 기록이다. 때문에 일본에서 유니버스의 인지도는 수입 대형버스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재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판매를 이어가는 중이다. 주요 국가로는 러시아, 멕시코,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에서 판매 중이며, 2010년엔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구단 버스로 쓰여 전 세계에 유니버스를 알리기도 했다.
 

유니버스의 인기가 높은 너무 높은 나머지 필리핀에서는 내구연한이 오래된 현대 에어로버스를 유니버스로 개조하거나, 비슷한 연식의 기아 AM928을 유니버스로 개조하는 등 유니버스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다양한 개조 차량들이 거리는 누비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속, 시외, 광역 버스에 이르기까지 버스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올해 진행된 부분변경으로 더욱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까지 추가돼 인기는 더욱 높아져, 유니버스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