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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에 최적화된 전기차, 노지에서 전기 걱정 줄여준다.

  • 기사입력 2019.06.06 14:39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최근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여행, 캠핑과 같은 여가생활을 즐기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이와 함께 여행에 특화된 SUV와 RV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서 RV는 몇 년 전만 해도 대중적이지 않았지만, 최근 모터홈, 카라반, 폴딩 트레일러 등 다양한 RV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RV를 이용한 여행은 캠핑장뿐만 아니라, 물과 전기가 없는 노지에서 캠핑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일부 노지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과 전기가 제한적인 노지 특성상 반드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본인이 노지 캠핑을 즐긴다면 물을 보관할 수 있는 청수통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가 적용된 RV를 구입하거나,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 Bioenno Power 공식 홈페이지)

이로 인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기, 배터리에 관한 논란이 많다. 물을 담는 수통은 논란거리가 없지만, 전기를 담는 배터리는 그 방식과 용량에 따라 무게, 크기, 효율 등 차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물 공급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전기는 충전하는 시간과 여행 중 충전 장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부분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 장착, 고효율, 고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하다.

전기를 걱정 없이 사용하기 위해서 발전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다. 게다가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해물질을 배출하고 소음도 크다. 여유로운 캠핑 장소에서 발전기 소음을 듣고 싶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RV는 전기 사용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최근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가 RV 시장에서 전기 사용에 대한 대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의 가장 큰 특징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출시하고 있는 전기차는 대부분 60kWh 이상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단순 전력량을 비교하면 4인 가족이 약 일주일 동안 생활이 가능한 용량이다.

물론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주행용으로만 사용하기에도 부족하고, 충전시간이 번거로운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점점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있고, 전기차용 변속기 개발 등 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여유로워지면 용량의 일부를 변환해 220V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노지 캠핑 시 전기 사용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기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미국의 유명 모터홈 제조사인 위네바고의 라인업 중에는 순수 전기차를 활용한 모델이 있다. 1회 충전으로 약 200km 주행이 가능한 이 모델은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레저뿐만 아니라 이동식 헌혈, 검진차량과 같은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처럼 RV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전기차를 활용하면, 전기 사용을 위해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일 수 있어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nh@autotrib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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