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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꺾은 혼다 어코드, 비결은 하이브리드

  • 기사입력 2019.06.12 08:44
  • 기자명 김준하 기자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수입 대중 브랜드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으로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빼놓을 수 없다. 40년이 넘는 긴 역사 속에 전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온 모델들로 세대를 거듭하며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캠리와 어코드의 정면 승부는 작년 5월 혼다코리아가 신형 어코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10세대 어코드는 스포츠 쿠페를 연상케하는 날렵한 디자인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등을 적용해 한 단계 진화했다. 1.5 및 2.0 가솔린 터보, 그리고 2.0 하이브리드 모델로 라인업을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2018년의 대결은 캠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어코드가 출시된 5월부터 12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기준 캠리는 6,005대, 어코드는 4,468대를 기록했다. 승부를 가린 결정적인 요인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판매량 차이는 1,508대로 사실상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을 좌우하게 된 셈이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선구자로서 탄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캠리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어코드가 캠리보다 많이 판매된 2017년도에도 하이브리드 모델만큼은 캠리가 우세해 하이브리드 모델 대표 주자의 명성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런데, 캠리와 어코드의 판매 양상은 2019년 들어 달라졌다. 어코드가 3월과 5월 판매량 상승에 힘입어 올해 누적 판매량 3,061대로 캠리를 앞질렀다. 눈여겨볼 부분은 어코드의 판매량 상승을 주도한 것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것이다. 어코드 전체 판매량의 52%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캠리 하이브리드를 앞서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특성상 프로모션에 따라 판매량이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세임은 명확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m의 2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184마력, 32.1kg.m의 구동용 모터가 맞물려 총 시스템 출력 215마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전자제어 무단변속기가 맞물려 공인연비는 18.9km/l를 기록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낮은 배기량으로 더 높은 출력과 효율성을 보이는 것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장점이다.

한편, 지난 2월 토요타는 라인업 강화를 위해 캠리 하이브리드 LE 트림을 출시했다. 풀 LED 헤드램프와 가죽시트, 내비게이션 등의 사양을 조정한 대신 3,740만 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과 17.5km/l로 소폭 향상된 연비까지 갖춘 모델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이 대거 누락돼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수입차 시장에 불어닥친 디젤 게이트와 화재사건 등의 악재는 일본 하이브리드 모델에게는 도약의 기회다. 수입 중형 세단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표 주자인 캠리와 어코드의 대결이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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