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외부에서부터 시작한다. 디자인의 경우 기존 K7의 모습을 더욱 발전시킨 형태다. 전면의 경우 이전보다 더 커진 호랑이 코 그릴이 적용됐다. 그러면서도 그릴 내부에 더 두꺼워진 수직형 크롬바를 적용했고, 입체감을 위해 음각의 형태로 제작됐다. 헤드램프의 경우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그릴과 이어진 형태로 제작됐다. 그러나 헤드램프의 형상이 변화하며 주간주행등이 그릴의 끝을 감싸는 형태로 변했다. 또한 방향지시등은 범퍼 하단부로 내려갔다. 범퍼 하단부 끝부분에도 크롬띠를 적용해 무게감을 더해줬다.
측면의 경우 기존 K7과 동일하다. 그러나 크롬의 사용 비중을 높여 사이드미러 하단부에도 크롬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와 함께 휠의 디자인도 변경해 전면의 달라진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또한 전장의 경우 이전보다 길어져 4,995mm에 달한다.
후면은 큰 폭의 변화를 자랑한다. 기존 모델은 좌우가 분리된 테일램프를 사용했지만, 신형의 경우 테일램프의 형상이 변하면서 좌우를 길게 잇는 램프가 새롭게 추가됐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길게 이어진 그래픽대신 점선의 형태로 디자인되어 색다른 느낌을 부여했다. 그러나 범퍼 하단부에 위치한 듀얼 머플러의 경우 이전 모델과 달리 디자인적 요소로 사용돼 막혀있다.
가장 큰 변화는 실내다. 센터패시아의 디자인이 변경되며 12.3인치의 대화면 터치스크린이 적용됐고,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시계는 삭제됐다. 또한 공조기 역시 변화를 맞이해 표시창이 새롭게 추가됐다. 운전석의 경우 12.3인치의 전자식 계기반이 새롭게 추가됐고, 변속기 역시 전자식으로 변경됐다.
시트의 경우 허벅지와 허리 지지부에 새로운 패턴이 적용됐고, 도어 트림에도 동일한 패턴의 가죽이 사용됐다. 실내 소재도 다양화됐다. 센터패시아 중앙에 위치한 트림은 플라스틱이지만 나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무광을 사용했고, 나뭇결도 표현했다.
첨단 및 편의사양은 다양하게 추가됐다. 방향지시등 점등 시 계기반의 후측방의 영상을 비춰주는 후측방 모니터, 차선과 앞차를 인식해 차로를 유지하는 차로 유지 보조, 터널 및 악취 지역을 감지해 창문과 공조기를 내기 모드로 전환하는 외부 유입 방지 제어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됐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는 동급 최초로 추가된 사양이다.
또한 신형 K7에는 기아차가 지난해 최초로 선보였던 홈투카 기능에 카투홈 기능이 추가된 IoT 기술을 국산차 최초로 적용된다. 이 기능은 차 안에서 집 안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반대로 집에서 차량의 시동, 공조, 문 잠김, 비상등 등 제어도 가능하다.
신형 K7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파워트레인도 변화를 맞았다.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스트림 2.5리터 가솔린 엔진은 기존 2.4리터 가솔린 엔진을 대체한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의 경우 기통당 두 종류의 연료 분사 인젝터를 적용해 저/중/고속 영역에 따라 연료를 간접 혹은 직접 분사해 연료 효율을 크게 높였다. 그러면서도 198마력의 최고출력과 25.3kg.m의 최대토크의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차는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K7의 예상 가격도 공개했다. 2.5리터 가솔린 모델은 3,102만 원부터 3,397만 원, 3리터 가솔린 모델은 3,593만 원부터 3,829만 원, 2.2리터 디젤 모델은 3,583만 원부터 3,790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622만 원부터 4,045만 원이다. 3리터 LPG 모델은 면세와 비면세의 가격이 다르다. 면세 모델은 2,595만 원부터 3,460만 원, 비면세 모델은 3,094만 원부터 3,616만 원이다. 그러나 예상 가격인 만큼 정식 출시 시 약간의 가격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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