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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잇갯다? 여손, 성희롱 일삼는 타다의 위기?

  • 기사입력 2019.06.14 15:01
  • 기자명 오토트리뷴
택시를 대체할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타다는 택시와 달리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차량을 호출하고 의전 수준의 서비스까지 겸하고 있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성희롱 문제가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29일 카카오톡에 개설된 타다 드라이버 오픈 채팅방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새벽 1시 45분께 오픈 채팅방에 여성 승객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여성은 차량 뒷좌석에 누워 잠이 든 상태로 만취 상태로 추정됐다.

사진을 올린 타다 드라이버로 추정되는 인물은 채팅방에 “여손(여자 손님) 안 일어나면 우짜죠, 파출소 가나여” 라고 물었고, 이후 채팅방에 있던 또 다른 참가자들은 “맛잇갯다”, “모텔로 갈지 물어보라”, “실루엣이 무지 예쁜 여자분이다” 등의 성희롱 발언은 물론, 인신공격에 해당될 정도의 메시지들을 연달아 보냈다.
 


타다 측은 사진을 게시한 드라이버는 해당 승객을 곧장 인근 파출소로 인계했으나, 성추행 발언을 한 다른 참가자들은 실제 타다 드라이버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타다의 한 드라이버가 자신의 차에 탑승했던 여성 승객에게 만나자며 수차례 연락해 파문이 일었던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건으로 타다의 불신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타다는 곧장 지난 2일 해당 승객과 이용승객들에게 사과의 뜻도 밝혔다. “타다 드라이버가 채팅방에서 이용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해당 드라이버는 즉각 계약 해지했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 머리 숙여 사과했다.

또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차별 없고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전월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고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버스와 택시 기사는 범죄 이력 조회가 가능하지만, 타다 드라이버들은 여객 운수법상 여기에 해당되지 않아 살인과 강도, 성범죄 등 강력 범죄라도 본인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조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타다는 해당 드라이버를 계약 해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성인지 교육을 강화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자격 요건에 대한 규제가 절실해 보인다. 

new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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