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과천 서울랜드 후문 주차장에서 열렸다. 야외에 차량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과 미디어 및 VVIP 행사를 위한 부스도 마련됐다. 행사의 시작을 함께 한 맥라렌 아시아 태평양 총괄이사 롭 프리차드는 맥라렌 슈퍼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720S 스파이더를 한국에 소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2019 월드 카 어워드에서 올해의 퍼포먼스 카로 선정된 맥라렌 720S 쿠페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을 그대로 이어 온 720S 스파이더는 한국을 마지막으로 전 세계 공식 런칭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인사말 이후에는 맥라렌 브랜드의 주요 모델인 600 LT와 570S 스파이더, 720S 쿠페, 720S 스파이더 등이 무대 뒤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맹렬한 배기음과 엔진음이 야외공간을 가득 메워 등장하는 순간부터 참가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맥라렌의 라인업은 크게 3가지 시리즈로 구성된다. 공도에서의 일상적인 주행까지 염두에 둔 스포츠시리즈, 플래그십 라인업 슈퍼시리즈, 한정 생산되는 얼티밋시리즈다. 그중 슈퍼시리즈는 에어로 다이내믹과 프로액티브 섀시 컨트롤 기술이 적용된 모델들로 뛰어난 민첩성과 반응성을 자랑한다.
이번 행사에 공식 출시된 720 S 스파이더는 슈퍼시리즈의 2세대 모델로 하드탑 컨버터블 구조를 가진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디자인 철학에 따라 차체 전면부터 후면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 요소와 디자인은 주행 및 공력 성능 향상을 염두에 뒀다. 쿠페 모델의 모노케이지2 카본 파이버 섀시를 업그레이드해 루프까지 카본 파이버를 적용, 경량화에 주력했다. 공차 중량은 1,332kg으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88kg 가볍다.
유려한 곡선으로 빚은 차체는 디자인과 기능성이 조화를 이룬다. 날렵한 라인과 면처리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자태를 뽐낸다. 얇은 LED 라인이 삽입된 테일램프 사이에는 듀얼 머플러가 자리 잡는다. 후면부의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드래그를 줄이거나 다운포스 증가를 위해 자동으로 작동하며, 고속 주행에서는 에어 브레이크의 역할을 겸한다.
2인승 구조의 실내는 극도로 낮은 시트 포지션으로 역동적인 운전에 최적화되고,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가죽과 카본, 금속 등의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하면서도, 기능성에 주력해 깔끔하고 단순 명료하다. 8인치 디스플레이는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왼편에는 리어 스포일러, 드라이브 모드 설정 버튼 등이 배치된다.
운전석 계기반은 회전식 패널로 구성된다. 전동식으로 조작돼 주행 및 차량 정보를 모두 표시하는 일반 계기반 혹은 최소한의 주행 정보만 표시해 온전히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소형 계기반을 선택할 수 있다. 센터터널에는 변속 버튼과 론치 컨트롤 버튼 등이 배치되고, 하단에는 작은 수납공간도 마련된다.
맥라렌 720S 스파이더에 적용된 새로운 루프 시스템은 11초 만에 완전 개폐가 가능해 경쟁 슈퍼카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시속 50km/h에서도 작동할 수 있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기본 적용되는 루프 패널은 일체형 카본 파이버로 구성된다. 선택 사양인 일렉트로크로믹 루프는 천장 유리를 투명과 불투명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내장된다.
720S 스파이더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720마력, 최대토크 78.5kg.m의 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0-100km/h 가속은 2.9초, 200km/h 도달은 단 7.9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41km/h다. 하드탑을 오픈한 상태에서는 325km/h의 최고 속도를 달성한다.
프로 액티브 섀시 컨트롤2 유압식 서스펜션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핵심적인 시스템이다. 공도와 트랙에서 조향과 서스펜션, 제동력의 뛰어난 반응성을 제공한다. 차체에 내장된 수많은 센서가 차체 움직임,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독해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화된 핸들링과 승차감을 보장한다.
맥라렌 720S 스파이더의 기본 가격은 3억 8,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해 외관과 실내, 출력과 드라이빙 관련 기능을 포함해 전 분야에 걸쳐 무한에 가까운 개별 맞춤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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