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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사양 늘린 K7, 기아차의 새로운 전략?

  • 기사입력 2019.06.24 13:43
  • 기자명 김준하 기자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24일 정식 출시된 기아 K7 부분 변경 모델(이하 F/L 모델)이 사전 계약 기간 동안 총 8,023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실적을 넘어선 성과로 준대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7 F/L 모델은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신규 파워트레인, 다양한 첨단 사양 추가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이전까지는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고급 사양들을 기본 트림에서도 장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주력인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은 트림에 관계없이 5가지 패키지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사전계약 결과 기존 기본 트림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모니터링팩과 HUD팩과 같은 고급 사양 패키지를 선택한 고객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를 선택한 고객은 전체의 70%를 넘었다.

기아차는 준대형 차급에서 고급 사양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K7 F/L 모델에 고객이 원하는 패키지 사양을 전 트림에서 선택하도록 구성했다. 기본 트림부터 고급 사양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해 전체적인 상품 경쟁력을 올리고, 동급 모델 대비 고급 사양 적용 비율을 늘려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중형 SUV 쏘렌토에도 적용됐다. 부분 변경과 연식 변경 모델 등을 통해 판매량을 이끌어낸 쏘렌토는 마스터 트림을 신설해 고객이 선호하는 고급 사양을 추가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과 스마트 내비게이션,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시스템, 전용 하이그로시 기어 변속 레버 등이 적용돼 일반 트림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마스터 트림은 전체 쏘렌토 판매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스터 트림의 성과에 힘입어 기아차는 연초에 출시한 2020년형 쏘렌토에 고급 사양이 보다 강화된 마스터 스페셜 트림을 추가했다. 마스터 스페셜 트림은 HUD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을 기본 적용해 프리미엄 모델을 원하는 고객의 선택 폭을 한층 넓혔다. 2020년형 모델 출시 후 마스터와 마스터 스페셜 트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고급화 전략은 앞으로 출시할 신모델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7월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셀토스는 하이클래스 SUV를 표방해 동급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된 고급 사양을 대거 적용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디테일에 주력한 고급스러운 내, 외관 디자인에 더해 10.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8인치 HUD, 사운드 무드 램프 시스템 등의 신규 사양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차 제네시스와 같은 별도의 고급 브랜드가 없는 기아차는 판매 모델의 고급화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뛰어난 상품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아차의 고급화 전략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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