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의 주범 상용차, 태양광 발전 덕에 친환경차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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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의 주범 상용차, 태양광 발전 덕에 친환경차로 거듭날까
  • 김준하 기자
  • 승인 2019.06.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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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태양광 발전이 상용차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율성이 중요한 상용차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도입되면, 연료비 절감에 더해 배기가스 감소 효과까지 기대돼 주목받고 있다.

대형 트럭 상단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은 냉난방 시스템 가동과 리프트 게이트 작동 등에 사용되는 전력을 생산한다. 엔진 의존도를 낮추고, 연료 소비를 줄임으로 주행거리가 긴 상용차량의 비용 절감에 도움된다. 특히, 냉장 및 냉동탑차의 경우 탑 내부의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국내 판매되는 대부분의 냉동탑차들은 엔진이 차량 주행에 더해 탑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컴프레셔 가동에도 개입한다. 적재 물건의 온도 유지를 위해 정차 중일 때도 엔진을 계속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연료 손실과 대기 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상품 상하차를 위해 긴 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대형 냉동 트레일러 차량들은 트레일러를 냉동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차량 구동에 쓰이는 것과 별개로 소형 엔진과 대용량 제너레이터가 추가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냉방장치 동력 공급을 위한 소형 엔진은 대기오염 규제 대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 배기가스 배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미립자 물질 같은 오염 물질들이 대기중으로 그대로 방출돼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냉각 시스템은 이러한 소형 엔진을 보조하거나 대체해 냉동 트레일러 차량에서 배출되는 유해 배기 가스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 해외에서 시험 제작된 차량의 경우 4월부터 8월까지의 더운 날씨에 주행한 결과, 일반 트럭에 비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98%, 일산화탄소는 86%, 미세먼지 오염물질은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도 태양광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결합된 냉동트럭이 개발돼 연료비 부담, 출력 저하와 배기가스 배출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전에는 상용차에 태양광 패널을 배치할 공간적인 여유가 없어 기술 적용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개발 중인 기술들은 그러한 제약을 벗어난다. 건물에 장착되는 단단한 태양광 패널과 달리 상용차에 장착되는 패널은 얇고, 신축성있는 소재를 사용해 굴곡이 있는 표면에도 설치 가능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상용차들이 햇볕이 잘 드는 환경에서만 운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태양에 노출되는 빈도는 주행 시간, 지리적 및 날씨 조건에 따라 달라지고, 결국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하는 에너지가 기존 시스템을 온전히 대체할 정도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아직까지는 시제품 제작 및 기존 시스템의 보조 역할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연구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상용차에도 친환경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된다.

kjh@autotribune.co.kr
(사진출처 : enow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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