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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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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 없을까?
  • 기노현 기자
  • 승인 2019.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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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근거리는 전기차, 장거리는 내연기관으로 운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순수 전기차 대안으로 주목 받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외면 받고 있다. 미국차 시장도 전기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 모델인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 친환경차 판매량 상위권에 머물 만큼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국내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 정책을 확인하면 2019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고,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단계적 축소정책에 따라 900만 원으로 감소 됐다. 반면 수소차는 2,250만 원으로 늘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작년과 동일한 500만 원의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높은 가격과 부족한 구입 보조금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할 때 가격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엔진과 모터구동을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 구동을 위해 고용량의 배터리가 적용되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국고 보조금을 지원 받으면 아이오닉 플러그인Q(옵션 제외)는 2,894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2018년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보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올해는 국고, 지자체 보조금이 감소된 서울시 기준으로 3,090만 원으로 구입 가능한 아이오닉 일렉트릭Q(옵션 제외)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지자체 보조금도 없고, 국고 보조금 지원대수가 300대 밖에 되지 않아 42,000대를 지원하는 전기차에 비해 매우 적다.
 

충전 문제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40km 내외의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이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속 충전기 설치 보조금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자에게는 지원되지 않는다. 결국150만원이 넘는 완속충전기를 자비로 설치하기엔 부담이 되고, 40km 주행거리를 위해 외부 충전소를 찾는 번거로움이 생기게 된다.

외부 충전소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있다. 충전소를 추가 설치할 때, 전기차 중점으로 확대하면서 급속충전기 위주로 설치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완속충전만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 충전소 이용에 불편함과 충전속도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부족한 친환경차 혜택
친환경차는 구입 보조금 외에도 세금 감면 및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사용이 많다는 이유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이 제외됐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운행하는 출퇴근이나 근거리 운행에서는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고려되지 않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평소 전기차로 사용할 수 있고, 장거리 주행 시 배터리 충전에 제약 없이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훌륭한 대안이다. 특히 출퇴근 용도로 사용할 경우 전기차와 동일한 미세먼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아직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높은 보조금 없이는 시장 확대가 어렵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친환경차가 성장할 수 있도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

kn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