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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장벽을 허문 모터스포츠, N 페스티벌을 가다

  • 기사입력 2019.07.16 14:25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요즘 국산차의 기본기는 상당히 탄탄하다. 자동차의 기본 성능에 안전장비만 추가해 레이스를 펼치는 경기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으며, 대부분 중간 탈락인 리타이어 없이 주행 성공은 물론, 관람객에게 짜릿함까지 선사하고 있다. 게다가 레이스에 대한 진입 장벽까지 낮아져 개인이 동호회를 통해 레이스에 입문하거나 직접 참가하는 경우까지 늘어나고 있다.
 

2014년 비영리 브랜드 동호회에서 시작된 '현대모터클럽(HMC)'은 현재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은 물론, 모터스포츠 팀까지 운영하고 있어 레이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레이스에 대한 접근을 더욱 쉽게 만들어 주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모터스포츠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방문했지만, 그들의 축제 같은 분위기에 융화돼 레이스 참가에 대한 용기도 얻을 수 있게 됐다.
 

현대모터클럽이 운영하고 모터스포츠 팀인 TEAM HMC 역시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모터스포츠 팀이다. 현재 팀에 속해 있는 선수들 대부분은 평일엔 회사원, 경기가 열리는 주말이면 레이서로 변신한다. 평일 대부분을 업무에 치여 서킷을 돌며 익숙해질 시간도 없이 경기에 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기에, 자동차에 대한 뛰어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동시에 경기에 참여에 대한 의욕을 보여주자 차량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TEAM HMC는 현재 아반떼 스포츠컵의 상위 클래스인 마스터즈와 벨로스터 N컵 마스터즈와 챌린지가 통합된 현대 N 페스티벌 경기에 출전 중이다. 평일에는 일에 치이는 회사원들이지만, 레이스를 향한 열정으로 펼치는 경기에서 비교적 높은 성적을 보여줘 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줬다.
 


그들이 타는 차량들 역시 팀의 색깔이 잘 묻어났다. 아반떼 스포츠와 벨로스터 N에 상관없이 측면에는 커다란 ‘TEAM HMC’ 데칼이 붙어 있으며 레이스 카 못지않은 후원사 데칼들로 레이싱카 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N 페스티벌 역시 KSF와 동일한 차종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원메이크 레이싱이기 때문에 화려한 외장 부품들보다는 데칼과 래핑을 통해 팀 혹은 개인의 개성을 마음껏 펼친다.
 

차량은 기존 아반떼 스포츠와 벨로스터 N과 동일한 출력을 발휘하지만 레이스를 위해 별도의 안전 보강이 들어간다. 아반떼 스포츠는 검은색 롤케이지가 선수의 안전을 지켜주고, 일반 소비자들도 튜익스 옵션을 통해 적용됐던 경량 휠, 차량의 성능을 완벽하게 제어하기 부족함 없는 뛰어난 성능의 브레이크, 뛰어난 배기 성능을 위한 머플러 등 엔진 성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보강 및 변경이 이뤄진다.
 

아반떼 스포츠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벨로스터 N 역시 다방면에 걸쳐 레이스카 다운 보강이 이뤄진다. 엔진의 성능을 관장하는 ECU와 미션의 제어를 담당하는 TCU의 프로그램이 변경되고 경량 휠과 타이어, 서스펜션은 물론 아반떼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실내는 롤케이지와 버킷 시트가 더욱 선수의 완벽한 운전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또한 정정당당한 경기를 위해 감독관들은 경기 내내 참가 선수와 차량들이 휴식과 정비를 받는 피트를 돌아다니며 차량을 면밀히 살펴보며 위반사항은 없는지 다시 한번 검사한다. 이와 함께 레이스에 참가하는 모든 차량에는 트랜스폰더라 불리는 계측장비가 부착돼 선수는 차량의 랩타임과 순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 정보들은 심사위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전송된다.
 


특히나 경기 초반 비가 내려 노면이 젖었던 만큼 자잘한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해 선수들을 긴장 시켰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미케닉들을 경기 시작 전까지 최종 점검을 꼼꼼히 진행했다. 그러나 과열된 경기로 인해 자잘한 사고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했고, 심사위원들의 사고 분석 결과를 통해 선수의 희비가 갈라지기도 했다. 여러모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경기가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현대 N 페스티벌 경기가 시작되기 전 KSF과 주관했던 아반떼 스프츠컵 챌린지 경주에서는 선수 간의 경쟁이 치열해 충돌사고를 일으켰고, 측면을 받힌 선수는 경기 초반 리타이어 하는 일도 발생했고, 벨로스터 N 컵 마스터즈 경기에서는 본격적인 레이스카 펼쳐지기 전 차량과 노면 상태, 타이어의 온도를 높여 접지력을 높이는 포메이션 랩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선수와 관람객들을 긴장시키기도 했었다.
 


현대 N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지막에 진행된 벨로스터 N 챌린지 경주였다. 마지막인 만큼 선수들의 기량도 장난 아니었고, 레이서로 참가한 양상국 선수가 예선전 기록이 좋아 2위의 자리에서 출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일한 차종으로 진행되는 경기인 만큼 좋은 자리에서 출발해야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2위 자리에서 출발할 수 있는 양상국 선수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양상국 선수의 긴장감이 피트 안을 가득 매웠다.
 

양상국 선수는 최종 7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나 같은 경기에 참가했던 신솔찬 선수의 경우 예선 랩타임이 양상국 선수보다 늦어 뒤에서 출발했지만, 최종 4위의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뛰어난 성적을 발휘해 관람객과 피트 내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아반떼컵 챌린지에 참가했던 이찬희 선수의 경우 2등의 성적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어 팀의 사기는 물론, 포디움에 올라서는 영광을 차지했다.
 

현대 N 페스티벌은 초반만 하더라도 N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감사제의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더 범위를 넓혀 국내에서 진행되는 레이스 형태로 발전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뿐만 아니라 관람객들까지 참여 가능한 여러 가지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충분해 이름 그대로 하나의 페스티벌로써 변모해 가고 있다.

여기에 TEAM HMC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레이스 팀이라는 취지에 맞춰 레이스에 대한 열망 가득한 사람들을 위해 열여 있으며, 레이스에 대한 접근이 쉽도록 만들어 레이싱 팀인 TEAM HMC뿐만 아니라 현대모터클럽에 속해있는 사람들 전체가 즐기는 하나의 레이싱 문화까지 만들어 나가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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