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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흑역사 되나?

  • 기사입력 2019.07.22 14:2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본토인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메르세데스-벤츠의 X클래스가 단종의 기로에 놓여있다. 특히 픽업트럭의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미국은 진출도 못해보고 단종설이 제기돼 X클래스를 둘러싼 메르세데스-벤츠의  내부 분위기가 안 좋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X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에는 없던 새로운 차량으로 2017년 야심 차게 출시한 픽업트럭이었다. 출시 초반만 하더라도 전 세계 튜닝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튜닝카들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지만, 실제 판매량은 신통치 않아 온라인에서만 주목받는 차량이었다.
 
(▲사진출처 : Carlex design)

메르세데스-벤츠는 X클래스 출시 전부터 콘셉트카와 G클래스를 기반으로 튜닝 된 G63 6X6 등의 차량으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대중에게 드러냈었다. 그러던 지난 2017년 X클래스를 처음 공개해 큰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당연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가격은 동급의 픽업트럭을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당시에도 논란이었던 가격은 현재에 이르러서 결국 단종설까지 만들게 됐다.
 


출시 당시부터 X클래스는 비싸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는 단순히 가격이 비싸서 그런 것이 아니라 픽업트럭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한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 비용을 줄이고자 닛산, 르노와 제휴를 통해 출시한 배지 엔지니어링 차량이기 때문이었다.
 

전면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적용시켜 픽업트럭치고 고급스러움도 갖췄지만, 사이드 미러를 제외한 측면은 닛산 나바라, 르노 알라스칸과 완전히 동일하다. 오히려 후면은 두 차량보다 단순하고 전면 디자인과도 크게 조화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여러 부분에서 배지 엔지니어링의 한계를 드러냈었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계기반과 스티어링 휠 센터패시아의 상단부 디자인은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것을 그대로 적용시켰지만, 센터패시아 하단부와 기어봉 주변은 다른 제조사 차량의 것을 가져다 써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상당히 비싼 축에 속했다. 독일 현지 가격으로 가장 기본형 트림의 가격은 4만 8,790유로로 한화 약 6,460만 원 수준이다. 이는 르노 알라스칸의 기본형 가격인 3만 7,377유로 한화 약 4,950만 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픽업트럭의 용도를 생각하고 알라스칸의 배지 엔지니어링 차량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비싼 차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출시 초반 브레이크 페달 리콜 문제까지 붉어져 X클래스가 출시한 이례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유럽의 수익 전망치를 4차례 조정해 콧대 높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계륵과 같았다.
 


국내 역시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수입산 픽업트럭들이 속속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X클래스의 경우 단종의 위기로 국내 수입에 대한 가능성은 완전히 없게 됐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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