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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전기버스 배터리, 어떻게 급속충전이 가능할까?

  • 기사입력 2019.07.19 15:52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친환경 자동차 중 전기차는 우수한 동력성능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는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충전 인프라, 긴 충전 시간과 같은 단점이 존재한다. 이 문제점은 급속충전 기술을 활용해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지만, 내연기관의 주유 시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배터리 용량이 커질수록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특히 승용차 대비 2~3배 큰 배터리가 적용되는 전기버스는 충전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전기버스는 80%까지 급속충전하는데 30~40분이 소요되어 승용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승용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이 훨씬 큰데도 불구하고, 충전 시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은, 매우 높은 출력으로 급속충전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급속충전기 출력을 높여서 충전 속도를 단축하는 방법은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배터리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고려했을 때 무작정 높일 수 없다. 그래서 전기버스는 배터리 안정성과 충전 속도를 모두 높이기 위해 다중 포트 충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쉽게 얘기해서 한번 충전에 2~3개의 충전 포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출시된 에디슨모터스의 E-화이버드 버스는 기본 모델에 16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포트 급속충전을 사용하면 약 45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참고로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은 64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4분이 소요된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에서 지난번 공개한 2층 전기버스의 경우는 더 강력한 다중 급속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38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데도 불구하고 충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72분이다. 450kWh 급 3포트 급속충전을 사용한 덕분인데, 매우 고출력의 급속충전 규격임에도 불구하고 3개의 포트를 사용해 배터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다중 포트 급속충전 기술은 충전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 내구성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차체 크기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승용차보다 상용차 시장에서 꾸준히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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