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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제네시스 G70, 미국은 닷지 챌린저?

  • 기사입력 2019.07.26 11:2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제네시스 G70은 세단이고, 닷지 챌린저는 쿠페지만 두 차량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라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올해 초 우리나라는 제네시스 G70 3.3리터 터보 엔진 모델을 암행 순찰차로 도입해 국내 운전자들을 긴장시켰는데, 최근 미국의 플로리다 주 역시 닷지 챌린저를 고속도로 순찰차량으로 도입해 플로리다 주 운전자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국내 경찰이 제네시스 G70을 암행 순찰차로 도입한 이유는 난폭 운전자를 잡기 쉽지 않은 기존 경찰차들의 성능 때문이었다. 고속도로 암행 순찰차는 지난 1990년대 후반 잠깐 동안 시범운영됐다가 폐지된 후 지난 2016년부터 재도입됐다.

암행 순찰차가 도입된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에서도 국산과 수입차 가릴 것 없이 고성능 차량들이 속속 출시돼 이와 함께 난폭운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를 잡기 위해 기존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경찰차 대신 일반 차량과 똑같은 검은색의 현대 YF 쏘나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도입된 암행 순찰차의 주된 업무는 과속과 난폭운전, 지정 차로 위반 등의 도로 흐름을 방해하는 차량 단속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과속과 난폭운전 차량 단속이 가장 중요한데, 기존 쏘나타의 경우 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해 과속 차량을 잡기 역부족이었고, 이후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LF 쏘나타를 도입해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암행 순찰차 도입 후 고속도로 사고의 19%가 감소해 국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최근 경찰은 G70 3.3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도 도입했다. 3.3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370마력의 최고출력과 5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난폭운전과 과속 차량을 단속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게다가 0-100km/h의 가속시간은 국산 차량 중 가장 짧은 4.7초로 빠른 순발력까지 자랑한다.
 
(▲사진출처 : FHP 잭슨빌 트위터)

하지만 암행 순찰차라는 목적에 맞춰져 G70 순찰차량 내부의 기능들은 비밀에 가려져있다. 형광등과 사이렌 등이 단속 중에만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을 뿐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새롭게 도입된 닷지 챌린저는 한눈에 보더라도 경찰차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자신감을 나타내는 듯하다.

외관은 기존 챌린저 동일하다. 그러나 플로리다 주 고속도로순찰 차량답게 경찰차 데칼을 적용하고 있으며, 펜더와 도어 등에도 경차 엠블럼과 소속 등을 부착해 경찰차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출처 : FHP 잭슨빌 트위터)

또한 암행 순찰차인 만큼 세부 사양이 공개되지 않은 국내 암행 순찰차와 달리 미국의 차져 경찰차는 자세한 세부 사양까지 공개됐다. 실내에는 미국의 여느 경찰차와 마찬가지로 무전 장비와 컴퓨터,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등과 함께 경광등이 달려 있어 기존 경찰차와 똑같은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기존 챌린저가 탑재한 파워트레인으로 대략적인 성능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챌린저에서 많이 쓰이는 5.7리터 V8 가솔린 엔진의 경우 380마력의 최고출력과 56.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챌린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797마력의 6.2리터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도 존재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다운사이징과 친화경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는 많은 고성능 차량들이 존재하고, 이와 함께 난폭운전과 과속운전을 일삼는 일부 운전자들이 존재한다. 그런 만큼, 필연적으로 고성능을 발휘하는 경찰차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G70이 등장했으며, 미국은 이전부터 고성능 경찰차들이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최근 호주에서도 G70 못지않은 국산 고성능 세단인 기아 스팅어를 경찰차로 도입했다고 알려졌다. 앞으로 활약할 고성능 경찰차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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