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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 실용화 코앞?

  • 기사입력 2019.07.26 11:2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조만간 국산차에서도 사이드 미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해외 일부 수입차종을 위주로 사이드미러를 없애는 시도가 펼쳐졌지만, 국내에서는 법규 문제와 단가 등의 다방면에 걸쳐진 문제로 인해 실용화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의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산차에서도 실용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 모비스가 개발한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은 기존 카메라가 있던 위치에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후측방 차량들의 주행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차량 내부에 위치한 모니터에 표시하는 장치다.
 
기존 사이드 미러의 경우 17도 정도의 화각을 지녔지만, 카메라 센서의 화각은 35도 정도에 달해 기존 사이드미러 화각에 두 배 이상을 비춰줘 운전자가 굳이 고개를 돌려가며 사각지대를 확인하지 않아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의 경우 외부에 카메라 센서만 위치하고 모니터는 실내에 위치해 차량 외부로 돌출된 부분이 거의 없어진다. 이로써 기존 사이드 미러로 발생했던 풍절음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공기저항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어 연비 개선에도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단점보다 장점이 더욱 많아 전 세계는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과 관련한 법규를 제정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일부 제조사와 관련 업체들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 역시 제품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이번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은 양옆의 사이드미러와 함께 룸미러까지 대체할 수 있도록 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준다. 차량 좌우 측면과 후방 샤크 안테나 밑에 위치한 카메라 센서가 후방과 후측방 주행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차량 실내에 위치한 모니터에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모니터는 운전자의 시야 범위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도록 운전대 옆과 동승석 오른쪽 송풍구 위, 그리고 기존 룸미러 위치에 장착했다. 양옆의 모니터는 기존 사이드미러 대비 큰 화면으로 왜곡 없는 직관적이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또한 후방 주행 환경은 기존 룸미러와 같은 모양의 모니터를 통해 나타내며, 필요 시엔 거울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이 후측방 주행 환경을 파악하는 중요한 안전기술인 만큼 악천후 등 가혹 조건에서도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신뢰성 검증에 특히 공을 쏟았다. 이를 통해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 속에서 육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선명하게 주행 상황을 확인할 정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공식 인증기관의 시험을 통해 관련 법규 기준도 모두 만족했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개발센터장인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는 “미래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그동안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핵심부품들의 기능과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다”며 “센서와 같은 요소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미래차 시대에 맞춰 융합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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