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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핑하면 무조건 스크래치? 상식과 한계를 깬 에스알산업

  • 기사입력 2019.07.31 15:49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자동차의 색상을 바꾸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도장과 래핑이다. 그 중 래핑은 도장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제조사들은 최근까지도 소형 SUV를 중심으로 도장과 래핑을 병행해 개성 넘치는 차량들은 내놓고 있으며, 차량 보호를 위한 PPF 필름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래핑은 필름을 씌우는 과정에서 칼을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량이 손상될 수 있고, 실제로 긁힘이 발생하는 사례도 흔하다. 이에 에스알산업은 차량의 손상을 원천차단하는 나이프리스 래핑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다.
 

에스알산업은 3M과 에이버리를 취급하는 국내 최대의 필름 유통 업체이며, 교육기관까지 운영해서 완성차 제조사나 정부기관 등 관련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높은 업체다. 이 곳에서는 개인 차량의 작업은 물론 국내 제조사들과도 연계해 신차 래핑 작업도 맡고 있다. 특히 개발 단계의 위장막 차량과 소방차, 앰뷸런스 등은 물론이고, 정부기관과 함께 반사판, 표지판 제작을 하기도 한다. 또한 래핑 시장의 발전과 작업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래핑 아카데미도 진행 중이다. 그래도 에스알산업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이는 비투비 사업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는 팀카스킨이라는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다.
 
 
팀카스킨을 통해 진행되는 차체 래핑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우선 소비자의 의뢰가 들어오면 차량은 에스알 산업 공장으로 입고된다. 그 다음 의뢰인과 함께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작업자와 상담을 통해 결정한 뒤, 차체의 검수과정을 거친다.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기에 앞서 손상된 차체에 대한 복구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작업 기간에 대해 "통상적인 래핑 작업 기간은 3일에 걸쳐 진행되지만, 이보다 빠른 출고를 원할 경우 하루 만에도 작업이 가능하다"고 에스알산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에스알산업 관계자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작업인 만큼 작업자와 의뢰인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을 위해서는 3일이 가장 이상적이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인 래핑 작업은 컴퓨터를 통해 재단된 틴팅 필름을 차량에 부착하는 틴팅 작업과 달리, 재단 과정을 거치지 않은 래핑지를 열풍기로 늘려가며 입힌다. 이후 커터 칼을 통해 래핑지를 잘라내게 되는데, 여기서 기술자의 숙련도가 나타난다. 숙련도가 낮을수록 차체의 끝마무리가 그대로 드러나며, 심하면 커터 칼에 의한 손상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디자인이 화려한 차량들은 차체에 표현된 선을 살리는 작업도 중요한데, 커터 칼을 이용한 재단에는 한 장이 아닌 겹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 팀카스킨은 커터 칼 대신 실을 사용해 재단하는 나이프리스 방식을 새롭게 도입, 적극 사용 중이다. 이 기술은 에스알산업의 아카데미를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실제로 나이프리스 방식으로 래핑을 시도한 차량의 경우 기존 커터 칼보다 자연스러우며 매끄럽게 차체에 래핑 필름이 부착된 모습도 확인 가능했다.
 

팀카스킨을 비롯한 에스알산업은 필름의 단순 유통, 시공은 물론이고, 교육기관으로써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특히 신기술 도입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에스알산업의 박무승 대표이사가 차를 좋아하고, 한국자동차튜닝 협회의 임원을 역임하면서 합법적인 튜닝에 대해 고심한 결과다. 그의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자동차 래핑의 인식도 바뀌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해 국내 자동차 래핑 시장은 해마다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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