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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절묘한 타이밍에 출시된,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 성공 가능성은?

  • 기사입력 2019.08.07 10:28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일본의 아베 정권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 제외되기 전부터 이미 반일감정이 들끓었고, 오늘(7일) 법령 개정안이 정식 공포되면서 반일감정과 불매운동, 양국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바로 오늘, 현대차가 코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그야말로 기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현대자동차가 코나 하이브리드를 마치 이런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출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을 정도다. 하지만 현대차에 확인 결과 “전혀 그럴 수도 없고, 그런 계획도 없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일본산 하이브리드 SUV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SUV를 구입하고 싶었던 소비자들에게는 기아 니로를 제외하면, 일본 브랜드 하이브리드 SUV 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SUV를 구입하곤 했는데, 이제는 현대 코나가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확장해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판매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도 매우 높아졌다. 디젤이나 가솔린 모델은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인데, 하이브리드는 멀티링크가 기본이다. 게다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오토홀드 같은 기능들도 모두 기본 장착했다. 코나 디젤 풀옵션을 운행해본 입장에서는 코나의 최대 단점이 이 두 가지였는데, 이걸 기본 사양으로 넣어 해결했다니 허탈할 정도다. 어쨌든 기본 상품성을 이렇게 높였고, 트림은 간소화하면서 옵션을 다양화해서 소비자들이 좀 더 본인에게 필요한 옵션을 쉽게 고르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게 했다.

디젤 모델 대비 하이브리드 SUV가 갖는 특성도 무시 못 할 경쟁력이다. 디젤 SUV도 연비는 최대 17.5km/l로 높은 편이지만, 코나 하이브리드는 19.3km/l로 연비도 더 좋다. 정숙성이나 소음, 진동에서는 당연히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불가다. 하이브리드 SUV가 더군다나 요즘처럼 디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는 코나 하이브리드가 여러모로 더욱 훌륭한 대안이 아닐까 싶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본차 거래는 급감,
국산차 거래는 급증

심지어 중고차 시장에서의 상황도 국산차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헤이딜러는 “중고차 딜러 10명 중 9명이 일본차 매입을 꺼린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에 따라 중고차 딜러들이 일본차 대신 매입을 고려하게 되는 브랜드는 독일차가 67%, 국산차가 52%, 미국차가 12%를 차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국산차가 일본차의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일본차의 올해 7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은 2만 6천여 대며, 올해 누적 점유율은 20.3% 수준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때문에 수입차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점유율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치지만, 국산차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절대 수치가 아니라, 일본차의 대부분 수요가 하이브리드고,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만 떼 놓고 보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차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일본차 브랜드만큼 다양하고, 상품성도 크게 좋아졌다. 일부 차량은 오히려 더 좋을 정도다. 이번에 출시된 현대 코나 하이브리도 역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디젤에 대한 회의적 시각, 소형 SUV의 인기 등을 바탕으로 당초 예상보다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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