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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하이브리드의 대안, 무엇이 있을까?

  • 기사입력 2019.08.09 09:20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최근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었고, 소형 SUV인 코나도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디젤 이슈와 맞물려 디젤 세단은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고, SUV도 역시 디젤의 인기가 과거 같지 않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자동차 시장에는 직격탄으로 날아들었다. 이렇게 소용돌이 치는 복잡한 시장상황에서 일본산 하이브리드의 대안으로 구입할만한 국산 하이브리드 세단은 무엇이 있을까?
 

최신기술이 집약된 현실판 친환경차,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지난 7월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신형 쏘나타부터 새롭게 적용된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완벽하게 대응하도록 만들어져, 차량에서 무거운 부품에 포함되는 연료 탱크와 배터리 등을 2열 시트 밑에 위치시켜 주행 품질을 높였다. 또한 그랜저보다 널찍한 트렁크 공간인 51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해 하이브리드 세단의 최대 단점으로 지목받는 적재 공간에 대한 불만도 없앴다.

최신 차량답게 파워트레인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접목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토크컨버터를 사용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토크 컨버터가 없는 만큼, 변속이 느리거나 변속 충격을 동반하는데, 능동변속제어 기능을 세계 최초로 개발, 적용시켜 뛰어난 연비와 주행 품질을 높였다. 또한 국산차 최초로 솔라루프가 적용돼 전기모터의 개입을 최대한 이끌어내 국산 하이브리드 세단 중 가장 높은 20.1km/l의 복합연비를 기록했다.
 


기술력은 좋은데 파는지도 몰라,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

국내에서는 2세대, 미국에서는 9세대에 해당하는 말리부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이 존재한다. 그러나 말리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부분변경을 진행하고도 살아남았지만, 쉐보레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3기통 엔진을 장착한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더 부각시켰다. 사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가솔린 모델 대비 빠진 사양들이 있으며, 구매를 원했던 소비자들조차 등 돌릴 수밖에 없는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은 더 옅어졌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술력으로 보자면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좋은 편이다. 동급 모델들이 한 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는데 반에 말리부는 두 개의 모터를 사용한다. 게다가 동급 모델들이 2리터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1.8리터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모터는 두 개가 적용되는 만큼, 주행 중 더욱 세밀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주행에 개입한다. 그러나 복합 연비는 17.1km/l 수준으로 기술력과 연비가 꼭 정비례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압도적인 가성비, 
기아 K5 하이브리드

현시점 가장 가성비 좋은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을 꼽자면 단연, K5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높은 연비와 다양한 혜택을 위해서 구매하는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저렴한 가격과 내연 기관 대비 높은 연비, 중형차의 널찍한 공간까지 확보한 K5의 경쟁력은 현재까지 유효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2리터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은 156마력의 최고출력과 19.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전기모터는 38kW의 출력을 발휘한다. 연비 또한 18km/l의 복합연비를 기록해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일반형 K5의 편의사양들이 적용돼 중형차 다운 기본기도 챙겼다.
 


준중형 보다 연비 좋은 준대형,
기아 K7 하이브리드 

국산 준대형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량이다. 이는 신차효과인 영향이 크다. 또한 출시 초반부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소비자의 선택권도 존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부분변경이지만 웅장함을 살린 외관 디자인과 실내에는 플래그십에 적용됐던 12.3인치 전자식 계기반, 전자식 기어봉, 12.3인치의 대화면 터치스크린 등이 새롭게 적용돼 완전히 새로운 실내 분위기도 만들었다. 그러나 기존 모델의 실내에서 고급스러움을 담당했던 아날로그시계, CDP 등은 삭제됐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가솔린 모델과 달리 동시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유지시켰다. 2.4리터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38kW급 전기모터가 적용된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16.2km/l의 복합연비를 기록했다.
 


신차효과를 뛰어 넘는 가치,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국내 준대형 세단의 교과서로 통하는 차량으로 전체 판매량에서도 꾸준한 상위권을 기록한다. 이는 그랜저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힘도 있겠지만, 준대형차답게 부족함 없는 편의사양을 갖고 있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널찍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 센터 콘솔 리모컨과 뒷좌석 커튼 등 2열을 배려한 전용 편의사양들까지 모든 걸 충족시켜준다. 특히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신차효과를 누리는 K7을 약 800대의 판매량으로 앞질렀는데, 이는 신차효과를 뛰어넘는 그랜저가 주는 힘이 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2.4리터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은 159마력의 최고출력과 2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38kW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최고출력은 200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16.2km/l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그랜저에 적용된 파워트레인 중 가장 높은 복합 연비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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