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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유일하게 수출되고 있는 국산차, 현대 유니버스

  • 기사입력 2019.08.09 16:46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한일 관계가 심상치 않다. 일본은 그간 해당됐던 백색국가 명단에 한국을 제외했고, 반일감정을 극대화하는 촉진제로 작용해 불매운동 등으로 양국 간 감정의 골은 상당히 깊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진행 중인 불매운동으로 일본 수입차 판매량은 약 30%가 하락했다. 그러나 반대로 홀로 수출길에 오른 현대차가 있다. 바로 유니버스다.
 

일본의 자동차 문화는 상당히 독특해 그들의 문화에 녹아들지 못한다면 판매가 어렵다.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현대 역시 2001년 일본에 진출해 2004년에는 판매량 최고치인 2,524대를 팔아 안정적인 듯 보였지만, 그들의 장벽을 넘어서지 못했고, 지난 2008년 수출 물량 전체를 판매 후 철수했다.

하지만 승용차와 달리 일본에서 유일하게 판매 중인 유니버스는 꿋꿋이 자리를 지켜내 현재까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감정의 골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던 지난 7월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 유니버스는 총 53대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텃세가 심한 일본에서도 유니버스는 그 상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현재 상황과 일본의 법규를 생각해 본다면, 53대라는 판매량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오히려 유니버스가 대단한 차량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일본의 대형버스 법규는 상당히 까다롭다. 측면의 방향지시등 개수와 위치, 문의 위치와 개수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만족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대형버스에 대한 내구연한은 최대 40년까지 운행이 가능하기에 기본적으로 대형버스 판매량이 극히 적다. 또한 긴 내구연한을 버터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은 당연한 필수 조건이다. 악조건을 이겨낸 유니버스는 지난 2015년에는 375대 판매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고, 올해 7월까지 53대를 판매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일본과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 현대차는 2008년 철수의 아픔을 기회로 삼으며, 다시 한번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었다. 현대차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수출용 차량을 선정하고, 도쿄모터쇼 참가도 계획 중이었지만, 현재는 다시 잠정 보류된 상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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