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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시에도 태양광 충전이 될까?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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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시에도 태양광 충전이 될까?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기
  • 기노현 기자
  • 승인 2019.09.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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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과 전기 구동 기술이 모두 적용되어 자동차 제조사의 모든 핵심 기술이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자동차 역시 최근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솔라루프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전용 능동 변속제어 기술을 탑재해 우수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솔라루프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엔진 동력, 회생 제동 외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요소가 추가된 부분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에 앞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흐리고 비 오는 날에도
충전이 가능한 솔라루프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자 공조기 바람소리와 안내 음성 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마치 전자제품의 전원을 켠 것 같았다. 시트 포지션을 맞추고, 목적지를 설정하는 사이에 엔진 시동이 걸렸는데, 이질감이 느껴졌다. 이전에 시승했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보다 정숙했지만, 엔진 시동 시 이질감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출발에 앞서 가장 기대가 높았던 솔라루프에 관한 정보부터 확인했다. 걱정스러웠던 점은 시승 동안 흐리고 비가 예보돼 있어 솔라루프의 효율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솔라루프는 충전량에 따라 세 칸의 게이지로 표기되는데, 다행히 중간중간 비가 내리고, 구름이 많은 날씨에도 한 칸의 충전 효율을 나타냈다. 또한 시승 중 흐리고, 비가 오는 날 하루를 세워놨을 때 확인된 충전량은 약 300Wh로 일조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1시간 30분 정도 충전한 효과를 보여줬다. 비가 오거나 흐리면 충전이 안 될 것이라고 걱정했던 것에 비해 괜찮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솔린 모델보다
경쾌한 주행성능과 우수한 정숙성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내리막 도로로 나서자 바로 EV 모드로 전환됐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지그시 밟자 회생제동이 작동되면서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했다. 다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달리 에코모드에서도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을 하거나, 회생제동 레벨을 조절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브레이크 동작 시 에너지 흐름도에 회생제동과 솔라루프를 통해 배터리가 충전되는 모습을 보면 공짜로 주행거리를 얻는 기분 덕분에 운전을 즐겁게 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경쾌한 주행성능이었다.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195마력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35마력이나 높다. 게다가 전기모터의 토크는 20.9kg.m로 저회전 영역부터 꾸준히 발휘되어 순간 가속 시 경쾌한 가속이 가능했다. 그동안 가솔린 모델의 가속 성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분했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특히 30km/h~80km/h 대역에서 시원한 가속이 가능해 시내 주행이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쾌적한 운전이 가능했다.
 

특히 운행 간 EV 모드와 엔진 시동은 정차 때와 달리 이질감을 느끼기 힘들 만큼 자연스러웠고, 주행 중 변속기가 주는 이질감도 느끼기 힘들었다. 반면 스포츠 모드에서 급가속 시 변속 충격이 시트로 느껴졌는데, 스포츠 주행에 어울리는 세팅이었다. 또한 자동차 전용 도로 주행 중 조금씩 올라오는 노면 소음 외에 풍절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가솔린 모델과 달리 전면과 1열에 2중 접합 유리를 적용한 결과다.
 

뛰어난 주행성능을 능가하는
우수한 연비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우수했다. 연비 측정을 위해 편도 35km의 거리를 대략 자동차 전용도로 40%, 시내 30%, 고갯길 30%로 나누어 주행했는데, 에코모드로 연비 주행한 35km는 연비 약 23km/L, 같은 곳을 돌아오면서 스마트모드로 조금 격한 주행을 한 결과 왕복 최종 연비는 19km/L로 확인됐다. 17인치 타이어와 빌트인 캠을 장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가 18.8km/L인 것을 감안하면 일상적인 주행을 할 경우 공인연비보다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만의 하이테크한 디자인

실물을 마주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전용 디자인은 곳곳에 숨어있었다. 전면 크로스 홀 캐스캐이딩 그릴은 일반 모델과 디테일의 차이를 두었고, 하이브리드 전용 17인치 알로이 휠과 검은색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력 성능을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선형 쏘나타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터빈 모양의 17인치 휠과, 리어 스포일러 색상이 포인트로 적용된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외관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차이점은 시승차에 적용된 솔라루프다. 솔라루프는 마치 파노라마 선루프 혹은 루프 스킨을 한 것과 같은 모습인데 자세히 보면 솔라 패널이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과거 토요타 프리우스에 적용됐던 솔라 패널이 화이트 백 시트를 적용했던 것과 달리 블랙 백 시트를 적용한 덕분이다. 블랙 백 시트는 차량과 솔라루프 시스템 디자인의 일체감을 주고 살짝 보이는 솔라 셀을 통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실내 역시 곳곳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한 디테일이 숨어있다. 비슷해 보이는 계기반 구성은 우측 RPM 게이지가 하이브리드 시스템 파워 게이지로 변경됐다. 그래픽은 이전 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비슷하지만, 디지털 계기반을 사용한 덕에 세련된 모습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쏘나타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가솔린 모델의 RPM 게이지보다 어색한 느낌이 없다. 디스플레이 역시 3분할이 가능한 10.25인치가 적용됐는데, 에너지 흐름도를 확인하면서도 지도를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시승 후 더욱 기대되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기술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서 부족했던 출력, 정숙성 등을 개선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성비가 좋은 모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우수한 연비, 친환경성 등 단순히 차 가격을 넘어서는 가치를 운전자에게 안겨준다. 이런 점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각종 신기술과 솔라루프는 미래의 친환경 친환경 자동차를 미리 경험하게 해줬고, 앞으로 친환경 자동차 기술 발전을 기대하게 했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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