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쏘나타 하이브리드 솔라루프, 옵션으로 넣어도 괜찮을까?

  • 기사입력 2019.09.17 14:03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올해 3월 새롭게 출시한 현대 신형 쏘나타는 3세대 플랫폼, 다양한 첨단 안전, 편의사양을 탑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과 같은 첨단 사양을 탑재하고, 하이브리드 전용 능동변속 제어, 솔라루프 등 신기술을 적용해 상상품성을 높였다.
 

솔라루프는 자동차 루프 위에 솔라 패널을 부착해 전기 에너지를 발전하는 방식으로 국산차 최초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됐다. 현대자동차는 솔라루프를 장착할 경우 국내 평균 일조량 기준으로 1년에 1,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쉽게 환산하면 약 7% 정도 연비가 늘어난 효과지만, 신기술인 솔라패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다분한 상황이다.
 

토요타 프리우스에 사용했던 솔라루프,
검증된 실패한 기술이다?

토요타는 2011년 당사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에 솔라루프를 먼저 적용했다. 하지만 당시 발전 용량 부족 등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공조기 작동 등 일부 저전력 제품을 구동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솔라루프가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것에 비해 활용도가 부족했고, 현재 토요타 역시 효율을 개선해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솔라루프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에 옵션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태양광 패널은 지속적으로 효율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다. 점차 강화되는 자동차의 환경 규제, 전기차의 주행거리 개선 등에 태양광 패널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솔라루프는 실패한 기술이 아니라,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준비하는 선두 기술이다.
 


비 오고 흐린 날,
솔라루프 충전은 가능할까?

적당히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솔라루프는 충전량에 따라 총 세 칸으로 표기한다. 본 매체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는 동안 흐리고, 비가 오기를 반복했는데, 한 칸의 효율로 충전됐다. 하루 동안 약 300Wh가 충전됐는데, 맑은 날 1시간 30분 정도 충전한 양이다. 솔라루프 글라스에 빛 투과율이 우수한 저 철분 유리를 사용해 효율을 높인 덕분이다. 솔라루프 글라스 샘플 개발을 진행한 제일코어글라스 박승호 대표는 “저 철분 유리는 일반 유리보다 고가지만, 빛 투과율이 우수해 솔라 패널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솔라루프에 사용된 솔라 셀 또한 효율이 우수한 제품을 사용했다. 현대자동차에서 밝힌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사용된 솔라 셀의 효율은 21% 수준으로, 15~19% 수준인 일반 셀에 비해 효율이 우수하다. 그 결과 루프가 완전히 가려지지 않는 상황이라면 먼지와 낙엽 등 이물질이 묻더라도 감소되는 효율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환경에 영향을 받는 솔라루프,
옵션으로 선택해도 되나?

솔라루프를 단순히 옵션의 가격, 주행거리 증가 등의 관점만 놓고 보면 가성비 좋은 옵션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부가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솔라루프는 12V 배터리와 고전압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간 주차 시에도 방전 걱정이 없다. 배터리에 악영향을 주는 방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고전압 배터리와 통합된 전장용 배터리 덕분에 12V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부분도 다른 친환경 기술, 부품에 비해 매우 우수하다. 친환경 부품의 오프사이클 크래딧을 비교해보면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아이들 스톱&고 시스템이 1.5g/mile이고, 솔라루프는 9g/mile이다. 솔라루프가 6배에 달하는 오프사이클 크래딧을 확보한 만큼 환경적으로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솔라루프는 친환경, 신기술 경험에 높은 가치를 두는 운전자들에게 솔라루프는 만족도가 높은 옵션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한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 외에도 내연기관 자동차용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친환경 자동차용 3세대 솔라리드(솔라보닛, 루프)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knh@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