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1 14:58 (월)
[특집] 쉐보레는 왜 트래버스가 슈퍼 SUV라고 주장하나?
상태바
[특집] 쉐보레는 왜 트래버스가 슈퍼 SUV라고 주장하나?
  • 김예준 기자
  • 승인 2019.09.19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지난 3일 작년부터 출시설이 피어올랐던 트래버스가 공식 출시됐다. 그러면서 쉐보레는 평범한 대형 SUV라는 말 대신 슈퍼 SUV라는 캐치프라이스를 내세웠고, 당초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집중을 받고 있다. 쉐보레의 공격적인 판매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쉐보레가 트래버스를 출시하며 내세운 슈퍼 SUV는 트래버스를 잘 표현한 말이다. 국내시장 특성상 해외처럼 세그먼트 분리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크기가 큰 SUV들은 모두 대형 SUV에 속한다. 그렇기에 국내에서는 소형 SUV 만큼 대형 SUV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 크기를 강조한 슈퍼 SUV라는 캐치프라이스는 트래버스가 가장 큰 크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트래버스의 경쟁 모델 중 한대로 국내 대형 SUV의 인기를 몰고 온 현대 팰리세이드를 꼽는다. 그러나 단순히 크기만 따지자면 두 대의 비교가 무의미 해진다. 출시 행사에서 쉐보레 관계자는 “현대 싼타페와 현대 팰리세이드의 크기 차이보다, 팰리세이드와 트래버스의 크기 차이가 더 크다.”라며 트래버스의 크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래버스의 전장X전폭X전고는 5,200mmX2,000mmX1,785mm로 전장은 웬만한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세단과 맞먹는다. 게다가 실내 거주 공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는 3,073mm로 3미터가 넘는다. 수입 프리미엄 제조사의 대형 SUV를 제외하면 가장 긴 휠베이스다. 슈퍼 SUV라고 불릴 수 있는 크기다.

또한 긴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었다. 2+2+3의 넉넉한 시트 구성과 함께 3열의 레그룸은 850mm를 확보해 무늬만 7인승이 아닌 3열까지 탑승자가 앉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3열의 레그룸은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적재공간 역시 가장 크다. 3열을 접지 않고도 651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는데, 이는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아 셀토스의 적재공간을 뛰어넘는다. 여기에 3열은 접으면 1,636리터, 2열까지 접으면 2,780리터의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이는 동급 차량 중 최고 수준이다. 추가로 적재공간 하단부에 90.6리터의 대용량 수납공간이 숨어 있어 뛰어난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사진출처 : 쉐보레 유튜브)

또한, 당초 소비자들이 예상했던 가격보다 낮은 출시 가격은 트래버스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게다가 수입차지만 세분화된 5개의 트림 구성 역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현시점 트래버스가 정조준 하고 있는 경쟁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다. 트래버스 출시 전 공개했던 광고 영상에서도 익스플로러가 가장 앞에 위치해 정조준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익스플로러는 가성비를 내세운 수입 대형 SUV로써 수입 SUV 판매량 1위, 수입차 판매량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는데, 트래버스는 이보다 더 큰 크기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상황이다. 게다가 출시를 앞둔 신형 익스플로러는 미국 현지 가격 역시 상승했기에 국내 출시 가격 역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익스플로러의 인기를 트래버스가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 익스플로러가 큰 인기를 누릴 수 있던 이유는 수입차이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과 큰 크기였다. 이른바 수입 SUV 중 가성비의 대명사였다. 프리미엄 수입차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딱 맞는 차량이었던 셈이다. 
 

이제는 트래버스가 익스플로러의 배턴을 이어받듯 큰 차체 크기와 수입차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국산 대형 SUV의 출고 지체 현상과 기존 익스플로러를 탔던 소비자들이 더 큰 크기의 트래버스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래버스는 크기와 실내 공간, 가격까지 본다면 슈퍼 SUV가 분명하다. 이제는 판매량으로도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