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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친환경 시대?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버스 역사

  • 기사입력 2019.09.27 21:10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현대자동차는 국내 유일의 승용차, 상용차 전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다. 이 중 트럭과 버스로 이뤄진 상용차 라인업은 소형, 중형, 대형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최근 친환경 흐름에 맞춰 다양한 친환경 상용차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내버스는 CNG 버스부터 최근 출시한 수소연료전지버스(이하 수소버스)까지 친환경 모델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 버스의 시작,
CNG 버스

2000년 현대자동차는 연소 때 매연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를 개발했다. 메탄으로 구성된 천연가스를 사용해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이 디젤 버스에 비해 10% 수준으로 매우 적고, 연료비도 적게 들어 친환경 버스로 각광받아 왔다. 현대자동차는 CNG 버스를 2,000년 초부터 약 17,000대를 공급했으며, 현재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버스로 도심에서 운행하는 대부분의 시내버스는 CNG 버스다.
 

전기모터의 힘을 더하다,
현대 블루시티

현대 블루시티는 에어로시티를 기반으로 2013년 개발된 친환경 CNG 하이브리드 버스다. 최고출력 240마력의 CNG 엔진과 최고출력 82마력(60kW)의 전기모터를 탑재했고, 6단 자동화 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CNG 하이브리드는 출발과 경사 구간에서 전기모터의 출력을 더해 엔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였고, 기존 디젤엔진 대비 30% 이상 연비를 개선할 수 있었다.

또한 CNG 버스는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반면 온실가스는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하는 단점이 있는데, 전기모터 활용으로 이를 보완했다. 특히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회수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은 감속이 잦은 시내 버스에서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일반 CNG 버스 1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1년에 약 22톤의 CO2를 절감 할 수 있을 만큼 친환경적이었다.
 


순수 전기 버스의 시작,
현대 일렉시티

현대자동차는 2010년 1세대 전기버스를 개발하고,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첫 번째 일렉시티를 시범운행했다. 이어 2017년 정식 공개 된 일렉시티는 약 8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8년 정식 출시됐다. 일렉시티는 256kWh 대용량 리튬폴리머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19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 163마력(120kW), 최대토크 50.7kg.m의 전기모터 2개를 후륜에 탑재한 인 휠 구동방식을 사용하며, 현재 서울, 부산, 창원 등 국내 다양한 곳에서 정규 운행 중이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트럭앤버스비즈니스페어를 통해 일렉시티의 파생모델인 전기 굴절버스와 전기 이층버스를 공개했다. 일렉시티 굴절버스는 올 하반기 세종시 BRT 노선 투입을 앞드고 있으며, 일렉시티 2층버스는 2021년 상용화를 목적으로 개발진행 중에 있다. 두 모델의 출시는 친환경 노선을 이용한 대인원 수송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움직이는 공기청정기,
현대 일렉시티 FCEV

일렉시티의 파생모델 중 하나인 일렉시티 FCEV는 수소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로 구동하는 수소연료전지 버스다. 전기 버스와 마찬가지로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전기에너지 생성과정에서 깨끗한 물과 대기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움직이는 대형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2006년 1세대 모델 개발을 거쳐 2009년 2세대, 2018년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3세대 모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실물을 공개하고, 강릉역과 강릉올림픽파크 구간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로 운행했으며, 현재 울산, 창원 등 정식 노선버스로 운행 중이다.

파워트레인은 일렉시티와 동일한 최고출력 163마력(120kW)의 전기모터를 2개 사용해 326마력을 발휘하며, 700바(bar), 25kg의 수소탱크와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를 생성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25kg 수소탱크 기준 536km, 33kg 수소탱크 기준 713km로 우수하다. 또한 수소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15분으로 전기 버스 충전시간 대비 매우 짧은 시간이 장점이다.
 


현대 친환경 버스 로드맵의 상징,
현대 카운티 EV

현대자동차는 최근 2019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를 통해 새로운 전기버스 라인업인 카운티 EV를 최초 공개했다. 카운티 EV는 주로 마을버스와 어린이 탑승 버스로 이용되는 중단거리 버스로 개발 됐다. 카운티 초장축 모델을 기반으로 12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200km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DC 콤보 듀얼 포트 방식 급속충전 규격을 채택해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72분이다.

한편, 현대차는 2019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를 통해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중장거리 운행이 필요한 시내버스에는 수소연료전지, 전기 시스템을 모두 적용하는 친환경 상용차 로드맵을 발표했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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